한컴오피스2007의 특징은 바로 데이터 호환성 강화다.

이른바 XHTML(Extensible HTML)기를 이용, 표 글자 그림 등의 데이터가 MS오피스와 한컴오피스간에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했다.

그렇다고 MS 오피스와 호환성만 내세운 것은 아니다.

사용자 취향에 따라 한글 97,한컴오피스 2007,MS 오피스 2003 중 어느 하나의 배경 테마(스킨,도구 상자,단축기 등)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MS 오피스에 익숙해져 있는 대다수의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한 동시에 한글의 옛 버전에 익숙해 있는 사용자까지 배려한 전략이다.


○모바일 문서보내기,문서보안 강화

한컴오피스2007의 또 다른 특징은 유비쿼터스(ubiquitous) 오피스.한컴은 "작업한 문서를 휴대폰으로 보내 언제 어디서나 문서를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유비튜브'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유비튜브는 작업한 문서를 원본 레이아웃 그대로 휴대폰으로 전송 가능하며 최대 20분의 1까지 문서용량을 압축해서 보낼 수 있다.

한번에 보낼 수 있는 문서의 최대 용량은 10메가바이트.또 수신된 문서는 10~250%까지 확대 축소할 수 있다.

문서 저작권 보호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워터마크 기능과 더불어 공인인증서를 통한 문서 암호화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워터마크는 인쇄가 가능해 문서의 보안성이 한결 높아졌다.

또 암호만 알면 문서를 열어 볼 수 있는 암호화기능과는 달리 공인인증서를 통해 문서를 암호화해 보내면 작성자가 지정한 특정 수신자만 문서를 열람할 수 있다.

비주얼 기능도 강화됐다.

문서 내에서 단어를 검색하면 모든 단어에 형광펜으로 표시를 해 준다.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글머리수식표(※♣ 등)도 300여가지나 지원된다.

슬라이드에서 지원하는 그리기 개체에 대한 드로잉 포인트 및 연결선 기능도 한글에서 구현된다.

또 한글과 넥셀,슬라이드의 대화상자를 통합해 작업을 용이하게 했다.

그림 속성을 기억해두었다가 다음 그림을 불러올 때 같은 속성을 그대로 적용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를 이용하면 여러 개의 그림을 삽입할 때 일일이 속성을 새로 지정할 필요없이 앞 그림 개체 속성을 반복해서 적용할 수 있다.

그림을 자유롭게 회전시키거나 자르는 등 편집기능도 추가했다.

○엑셀과 파워포인트 기능 살려

넥셀은 인터페이스를 MS 엑셀 2003과 거의 유사하게 꾸몄다.

또 넥셀의 차트 마법사는 한글과 슬라이드에 공통적으로 적용돼 넥셀에서 작업한 자료를 어디로든 쉽게 옮길 수 있게 됐다.

눈에 띄는 것은 텍스트 단위별 서식 지원이다.

하나의 셀 안에 들어 있는 텍스트라도 각각 다른 속성을 지정할 수 있다.

함수 기능이 강화된 것도 특징이다.

셀과 수식 입력 줄에서 함수를 입력할 때 함수 식 안내 말풍선을 통해 보다 쉽게 함수를 입력할 수 있다.

자동 완성 기능도 추가했다.

이는 함수의 첫 글자만 입력하면 해당 글자로 시작하는 함수 목록이 나타나게 해 쉽고 빠르게 함수를 검색 입력할 수 있게 한다.

셀을 마우스로 긁고 난 후 검정색으로 표시되던 부분을 반투명 처리해 셀 안의 텍스트 속성 구분이 쉬워졌다.

선택한 셀의 행머리글과 열머리글을 강조색으로 표시,어떤 셀을 선택했는지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룹으로 지정된 시트의 미리 보기 기능과 쪽 단위 미리 보기 기능도 새로 생겼다.

슬라이드도 넥셀과 마찬가지로 파워포인트 2003과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애니메이션 기능이 강화돼 하나의 개체에 두 가지 이상의 애니메이션 효과를 설정할 수 있고 여러 개체에 설정된 애니메이션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글상자 안의 텍스트를 세로쓰기하는 세로 글상자가 새롭게 추가됐다.

글상자를 회전시킬 수도 있으며 워드프로세서와 같이 자간 늘리기와 줄이기 기능이 있는 것도 눈에 띈다.

파워포인트에서는 구현되지 않는 다양한 반사된 그림자 효과도 제공한다.

그림의 특정 부분을 투명한 색으로 설정할 수 있고 삽입한 그림에 대해선 투명도를 지정할 수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