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씨(34)는 2004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인천 부평에 매운 떡볶이 전문점 '신떡'(www.sindduk.com)을 열었다.

신떡은 대구에서 일어난 매운 떡볶이 열풍의 주인공.첫 창업인 만큼 대중성이 강한 아이템을 찾다 신떡을 알게 됐다.

오픈 후 3개월간 하루 매출 70만원을 유지할 정도로 사업 성적이 좋았다.

그러나 4개월째 접어들면서 이유 없이 매출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대구지역 명물이라는 자만심과 브랜드에 대한 지나친 의존으로 '오픈발'에 기댄 방만한 경영이 문제였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을 때 이미 하루 매출은 20만원대로 떨어져 있었다.

점포 회생을 위해 경영에 체계를 잡는 것이 시급했다.

김씨는 그 길로 고객과 1 대 1 면담을 시작했다.

서빙하거나 계산을 치를 때마다 고객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개선 사항을 체크해나갔다.

그렇게 2~3주가 지나자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

마니아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던 '매운맛'이 오히려 고객층을 한정하는 단점으로 작용했다.

강렬한 매운 맛보다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완화된 맛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신떡의 매운 맛은 떡볶이 국물 농도에 따라 결정된다.

김씨는 한 달간 조리법과 양념장 농도를 달리한 끝에 신떡 떡볶이 고유의 맛은 유지하면서 매운 맛을 중화시킨 비법을 알아냈다.

비법은 조리시간.종전보다 조리시간을 5분 더 줄여 덜 매운 떡볶이를 만들어냈다.

단조로운 세트 메뉴에 대한 고객 불만도 개선했다.

김씨는 일반적인 주먹밥 대신 속에 참치를 넣은 별 모양의 참치 주먹밥을 만들었다.

이 가게에서만 볼 수 있는 '별 참치주먹밥 세트'를 개발한 것이다.

인근 대형 학원 학생 고객이 많아지자 이들을 위해 학원 이름을 단 세트 메뉴도 개발했다.

학원 세트 메뉴는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학생들을 위한 것으로,자신의 금액에 따라 기존 세트에서 메뉴를 뺄 수 있게 만들었다.

별 참치주먹밥 세트와 학원 세트 메뉴 도입 후 매출은 2배 정도 상승했다.

현재 부평점 하루 매출은 80만~100만원을 오르내린다.

마진율은 35% 정도.문의 (053)957-00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