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는 지식·서비스 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혁명적 사고를 하는 인재가 필요하다."

8일 개막한 글로벌 인적자원 포럼(인재포럼)에 참여한 오마에 겐이치 오마에&어소시에이츠 회장,프랜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 등 세계를 이끌어가는 석학들은 개막 강연에서 인재와 관련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교육인적자원부 산업자원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인적자원 양성과 관련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세계적인 인적자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로 마련한 이번 포럼 개회식에서는 1000여명의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지식정보화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한국은 다시 한번 사람 중심의 성공 신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대학,산업계가 서로 손잡고 국제사회가 상호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인재를 주제로 한 국제포럼으로는 세계 최초인 이번 포럼을 각국 정부와 교류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이날 김 부총리와 포럼에 참가한 바텔 하더 덴마크 교육부 장관이 '한·덴마크 교육협력 약정'을 맺기도 했다.

한편 개막 강연에서 오마에 겐이치 회장은 "얼마 전까지 선진국의 지향점으로 여겨졌던 지식·서비스 산업은 이미 인도 등 개발도상국들이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며 "선진국들이 지속적인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인재를 중심으로 하는 '생각의 혁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기술 발전과 고령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만큼 인재 육성 전략을 이에 맞게 바꿔야 한다"며 "나이와 직업적,사회적 지위에 대한 고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