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씨(40)는 지난 9월 경기도 벽제 관산시장 근처에 7평 규모로 초저가 패션 액세서리 전문점 'YES1000'(www.yes1000.co.kr)을 열었다.

이씨가 인수한 의류·액세서리 가게 주인은 상권과 맞지 않는 높은 가격대로 상품을 팔다가 어려움을 겪었다.

이씨는 1000여종의 다양한 패션 액세서리를 1000~5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파는 'YES1000'으로 창업 아이템을 정했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10~30대 여성층 공략이 수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젊은 여성층을 겨냥하기 위해 인테리어도 세련되게 업그레이드했다.

철저한 준비 끝에 점포를 열었지만 고객 반응은 좋지 않았다.

기존의 '비싼 점포' 이미지가 너무 강해 손님들이 쉽게 들르지 않았다.

영업 부진 타개를 위해 고심하던 이씨는 '열린 점포' 컨셉트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매장에 앉아서 고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매장 문을 활짝 열어놓고 지나가는 고객들에게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다.

10~20대 젊은 고객도 열린 점포를 통해 쉽사리 드나들기 시작했다.

이에 고무된 이씨는 '바구니형 쇼핑'을 도입했다.

'바구니형 쇼핑'이란 점주가 고객의 구매에 과도하게 참견하는 것이 아니라,고객이 스스로 바구니를 들고 다니면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열린 점포와 바구니형 쇼핑을 도입한 후 학생 고객이 부쩍 늘었고 객단가도 5000원 이상으로 훌쩍 뛰었다.

30~40대 주부 고객을 위해서는 같은 관심사로 대화를 이어가 친밀함을 높이고,제품의 질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신뢰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했다.

결과는 한 달 만에 나타났다.

10대 학생들은 하교길에 습관적으로 한 번씩 들르는 점포가 됐고,주부들에게는 차 한 잔 하면서 저렴한 액세서리까지 구매할 수 있는 '동네쉼터'로 자리잡았다.

이씨는 단골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일주일에 2~3회 남대문과 동대문으로 시장조사를 가고,틈틈이 인터넷 쇼핑몰 서핑도 한다.

패션 유행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다.

이씨는 현재 한 달 평균 12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문의 (02)470-4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