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공대 조재필 교수 나노입자 코팅 이용

휴대전화 배터리의 사용시간을 20% 가량 늘릴 수 있는 나노 입자 코팅 기술이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경북 구미의 금오공대 응용화학과 조재필 교수는 8일 액티브형 나노입자 코팅 기술을 이용한 고전압용 고용량 양극 활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기존 휴대전화 배터리인 리튬 이차 전지의 양극 활물질에 나노 산화물을 코팅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4.2V에 맞춰져 있는 휴대전화 배터리를 4.5V로 올릴 수 있어 사용시간을 20% 가량 늘릴 수 있다는 것이 조 교수 측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한국전기연구원으로부터 전지 안정성 평가 판정을 받은 뒤 관련 특허를 출원했고, 미국에 원천 기술 특허를 출원키로 했다.

2006년 정보통신부 선도기술 개발과제를 맡은 조 교수는 양극 소재 기업인 ㈜엘앤에프와 손을 잡고 2008년 말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 교수는 "코팅 용매로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경제성도 충분하다"며 "나노입자 코팅 기술은 다른 나라에서 아직 개발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sds1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