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직원들은 매월 개인이 올리는 매출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죠.이렇다 보니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손님을 유치해 매출이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대전 은행동 '으능정이 문화거리'에 위치한 30평 규모의 숙녀복 전문점 '로엠(Roem)'의 한정민 사장(50)은 "의류 매장의 성패는 서비스에 달려 있다"며 "고객과 일차 접촉을 하는 직원들의 서비스 수준을 계속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으능정이 문화거리는 대전을 대표하는 로데오 상권인 만큼 점포 간 경쟁도 치열하다.

남편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부인 임금자씨(48)는 "요새 젊은 손님들의 유행 트렌드는 매우 빠르고,서비스가 조금만 맘에 안 들면 그 매장엔 다시 안 가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한다.

한 사장 부부가 이 곳에서 의류 매장은 연 건 2004년.보증금 1억5000만원,월세 500만원을 내는 조건이었다.

한 사장은 원래 패션에는 문외한이었다.

점포를 운영하기 전 한 사장의 직업은 '마도로스'였다.

"남편은 제가 옷 장사를 하자고 하니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더라고요.둘 다 옷에 대해 문외한이었죠.결국 제가 하루 3,4군데 대전시내 의류 매장을 돌아다니며 벤치마킹하고 패션 잡지 등에서 보고 배운 것을 남편에게 설명하자 그때서야 해보자는 결론을 내렸죠."

한 사장 부부는 은행동 지하상가에서 7년간 가게를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은 뒤 지상 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상 매장으로 올라 온 다음 달부터 하루 평균 매출이 지하상가의 세 배인 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미아 기자 miaendle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