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 찾기''뮤직인마이하트''루나틱' 등 소극장용 창작뮤지컬들이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만 해도 성공으로 평가되는 소형 창작뮤지컬이 여러 편 흥행에 성공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종욱 찾기'는 지난해 12월12일 240석 규모의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개막된 이래 18일까지 평균 유료점유율 86%를 기록했다.

3∼4월분 티켓예매를 시작한 지난 15일에는 하루 동안에만 1700장이나 팔렸다.

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수익률이 30%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주식회사를 배경으로 첫사랑을 못 잊는 여성과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 간의 애정을 그린 로맨틱코미디.누구에게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첫사랑이란 소재를 실감 나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김종욱역으로 트리플캐스팅된 드라마 '주몽'의 영포왕자역 원기준과 뮤지컬 '드라큘라'의 신성록,'지하철1호선'의 전병욱의 열연도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여름 공연과 달리 이번에는 겨울용 의상과 세트를 선보였고 내용도 업그레이드했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새로운 감각과 내용 덕분에 지난해 봤던 관객 상당수가 재관람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직인마이하트'는 지난해 11월12일 290석 규모의 자유소극장에서 개막된 이래 18일까지 평균 유료점유율 70%를 기록 중이다.

제작사인 PMC 측은 "4억원의 초기 제작비를 거의 회수한 상태"라며 "장기 공연인 만큼 앞으로 수익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청각장애인 작가와 뮤지컬 연출자가 공연을 만드는 과정에서 애틋한 사랑을 키워가는 로맨틱코미디다.

'루나틱'은 2004년 1월부터 장소를 옮겨가며 1000회를 돌파한 히트작.지난해 가을까지 예술마당에서 유료점유율 90%를 웃돌았다.

이번 겨울시즌에는 1월28일까지 2개월간 800석 규모의 동대문 서울패션아트홀에서 70%의 유료점유율을 달성했다.

인기 개그맨 백제현씨가 제작자로 변신해 정신병동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낸 것이 인기 비결.장소를 옮길 때마다 내용을 다듬어 완성도를 높인 것도 주효했다.

이 작품은 오는 3월9일부터 서울 강남의 동양아트홀 무대에 다시 오른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