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부터 4년간 투자자와 중소 벤처기업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가 공급과잉으로 침체상태에 빠졌던 아파트형공장과 이들 건물내 상가가 최근 다시 틈새 투자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신규건축이 뜸해서 기존 공급과잉 상태가 어느 정도 해소된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또 아파트형 공장 내 상가는 건물 입주자들을 고정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세금,대출 등에서 주택보다 규제가 덜하기 때문이다.

아파트형 공장이란 도시의 비싼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건립된 아파트 형태의 업무용 빌딩이다.

최근 지어지는 이들 빌딩은 첨단 부대시설과 친환경적인 근무여건,저렴한 임대료 등의 장점을 고루 갖춘 탓에 중소기업 등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취득·등록세 100% 면제 등 혜택도 있다.

이 때문에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및 가산디지털단지 등에는 이미 수많은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섰다.

최근엔 안양 성남 부천 등에서도 신규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올 들어 선보인 신규 아파트형 공장으로는 이앤씨건설이 대구 성서 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이앤씨 이노비즈타워'가 주목 대상이다.

첨단 인텔리전트빌딩으로 지하 2층~지상 13층 규모로 연면적은 3만4471㎡이다.

첨단 경비시스템과 다양한 크기의 회의실 및 세미나실,넓은 주차장 등을 자랑한다.

은행(금융) 편의점 구내식당 고급음식점 등이 1·2층과 지하 1층에 입점할 예정이다.

성서산업단지(330만평) 내 업체들과 섬유업을 비롯 디지털 바이오산업,안경산업 등이 입주하기에 적당하다.

입주기업은 취득·등록세가 100% 면제된다.

향후 5년간 재산세 종합토지세가 50% 감면된다.

이앤씨건설은 아파트형 공장전문 건설업체로 유명하다.

(053)582-6300

아파트형 공장은 업무공간 외에 연면적의 30~50%를 휴게실 및 구내식당,상가 등의 지원시설을 갖추게 돼 있다.

상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10% 미만으로 대부분 편의점 문구점 은행 전문식당 의료시설 등이 입점하게 된다.

고정고객 확보가 유리한 데다 교통 요충지나 인구 밀집지역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인근 유동인구도 적잖게 흡수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분양 또는 임대 중인 아파트형 공장 내 상가는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영등포구 양평동,안양시 안양벤처밸리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이앤씨드림타워7차 상가의 경우 이미 입점을 마친 우림라이온스밸리,코오롱테크노밸리,한신IT타워Ⅱ 등과 함께 가산디지털단지에 속해 있다.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로 상가는 지하 1층~지상 2층 총 23개 점포로 구성돼 있다.

평당 분양가는 지하 1층 500만원,지상 1층 1900만원,2층 700만원 선.지하 구내식당을 비롯해 편의점,당구장,법무사 세무사 사무실 등이 배치된다.

현재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으로 2008년 1월 말 준공이 목표다.

안양시 관양동 두산벤처다임Ⅱ는 작년 10월 분양을 시작하자 하루 만에 계약이 완료돼 눈길을 끌었다.

지하 1층~지상 15층 규모로 전체 점포수가 7개.상가 비율이 적은 데다 안양시청을 중심으로 명학역~인덕원역에 이르는 90만7000평 규모의 안양벤처밸리가 둘러싸고 있어 수요층이 두터운 편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