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건설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초고층 건물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어느 정도나 실현 가능한지는 불확실한 측면이 많다.

특히 100층 안팎의 마천루 빌딩들은 각종 규제나 주변 경관과의 조화,안전성 문제 등 풀어야 할 사안이 한둘이 아니다.

실제 롯데가 199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잠실 제2롯데월드는 성남 비행장의 이착륙 안전 문제로 공군과의 협의에 애를 먹고 있다.

중구청의 220층 랜드마크 프로젝트도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우선 강북 4대문안 도심의 고도제한이 풀려야 한다.

현재 강북 4대문 안 건축물 최고높이는 주변 남산,북악산,인왕산,낙산 등의 조망권을 해치지 않기 위해 최고 90m로 규정돼 있다.

서울시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곳은 부지의 기부채납까지 감안해 110m 이상까지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계획대로 960m라는 세계 최고층 높이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초고층 프로젝트들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 의견을 밝혀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투자자금 유치등 사업성 자체도 큰 변수다.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사업은 6년간 사업자를 구하지 못했다.

서울에 비해 수요가 훨씬 부족한 지방은 고민이 더욱 많다.

대구 등 지방 상업부지의 초고층 빌딩이 대부분 주상복합건물인 것은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