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지역 초기자금 1억이면 20평대 구입가능

총부채상환비율(DTI) 확대적용 등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경우 초기 투자금이 크게 줄어들어 내집 마련이 한층 수월해지는 장점을 갖는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초기자금 1억원 미만에 전세를 끼고 구입할 수 있는 중·소형 아파트들이 많다.

강북지역의 중·소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아직 집값이 낮고 매매 가격 대비 전세 가격이 높아 적은 종자돈으로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와 역세권 물량이 많아 직장에 다니는 독신자들이나 신혼부부들이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우선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한진한화그랑빌'은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지하철 1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석계역과 가까워 출·퇴근이 수월한 편이다.

주변 한천초등학교,녹천중학교,서라벌고등학교를 통학할 수 있고 롯데백화점,세이브존,이마트,하나로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

현재 24평형 매해호가는 2억~2억4000만원선,전세 시세는 1억3000만~1억4000만원에 형성돼 있어 7000만~1억원 정도의 초기자금을 갖고 있으면 전세를 안고 집을 마련할 수 있다.

성북구 정릉동 '정릉 풍림아이원'(2305가구)도 24평형 매매 시세가 1억7000만~1억9000만원,전세는 1억1000만원 선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값 비율이 높다.

지하철역이 다소 멀지만 버스노선이 많다.

입주 4년차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로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다.

주변에 정덕초등학교, 북악중학교, 고려중·고등학교, 대일외고 등이 있다.

중랑구 중화동에 있는 '한신아파트'(2016가구)는 7호선 상봉역, 중앙선 중화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관심이 높다.

현재 25평형이 1억6000만~2억2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전세를 끼고 살 경우 7000만~8000만원 정도의 초기 자금이 든다.

상봉초등학교, 장안중학교, 중화고등학교를 통학할 수 있고 이마트, 코스트코, 부국병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동대문구 용두동 '신동아'(772가구)는 24평형이 1억7000만~2억1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전세가격은 매매 평균가의 65% 선인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이다.

1호선 제기동역과 2호선 용두역이 단지와 가깝고 용두초등학교, 숭인여중, 대광중·고등학교 등 주변 학교도 많다.

구로구 구로동 '구로 두산'은 20~32평형 1284가구의 대단지로 중·소형 평형 수요자들이 많다.

20평형 매매가가 1억4000만~1억7000만원, 전세는 1억원 안팎으로 초기 자금 5000만원 안팎에서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

2호선 대림역과 7호선 남구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이며 애경백화점, 이마트, 구로시장 등이 가깝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