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 계획은


대구 수성구는 수성교∼만촌네거리, 황금네거리∼MBC네거리 구간을 중심으로 대형 업무빌딩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대구의 맨해튼거리'를 조성한다는 게 골자다.

구는 범어권,황금권,지산·범물권,고산권 등 5개 동을 중심으로 수성구 개발권역을 수립,대형 건물 유치와 함께 각종 기업활동 지원에 나선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일대 10층 이상 건물은 대구은행 본점,삼성생명 건물 등 13곳이며 현재 짓고 있거나 지을 예정인 건물을 포함하면 향후 5년 내에 고층 오피스텔,주상복합건물,공동주택 등 103개의 건물이 더 들어선다.

이들 고층 건물은 수성1∼4가,범어2∼4가에 밀집돼 있다.

이 일대는 대구 지하철 2호선이 지나는 역세권이고 대구공항 및 동대구역과 가깝다.

또 학군이 좋은 3종 주거지역이어서 건축 여건이 양호하다는 이점이 있다.

현재 재건축 조합이 설립됐거나 건축허가 신청이 접수된 80곳 중 단독주택·아파트 재건축이 30곳,주상복합이 19곳,공동주택이 33곳 등이다.

이 가운데 층수가 확정된 60곳 중 20층 이상의 고층건물이 30곳을 넘어 이 일대는 '고층건물 숲'을 이룰 전망이다.

대구시내에서 최고층이 될 범어2동의 48층 주상복합아파트(내년 입주 예정)를 비롯해 법원 건너편에 위치한 범어3동 에버리치 주상복합아파트(40층),수성1가 단독주택 재건축(32층),황금동 재건축(25층) 등 고층 건물 신축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범어4동 상설 의류타운거리를 대구 패션을 상징하는 거리로 육성하고 대구박물관,시립박물관,수성문화예술회관을 연계하는 문화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있다.

또 인근의 수성유원지 일대를 두산로 확장과 함께 명물가로 조성해 수성못에 수중 조명분수를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할 예정.구 관계자는 "수성로(중동교∼수성여중)와 두산로 확장 등 도로를 넓히는 방안을 현재 시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