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 발표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시장의 관심이 올 1분기 실적호전주로 옮겨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내수·조선·소재 관련 종목에 주목

18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FN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실적추정치를 발표하는 유가증권시장 분석대상 종목 중 전년 동기대비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50%를 넘는 곳은 46개에 이르렀다. 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회사도 10여개에 달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 업체는 IHQ 한일시멘트 한국전력 셀런 풀무원 두산 등 내수주와 중소형주 가운데 많았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내수주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익이 늘어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조선업 관련주들도 대부분 영업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TX엔진 등은 177~380%대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고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1분기 적자에서 올해 대규모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앤지스틸 대한유화공업 케이피케미칼 SK케미칼 등 소재 관련 종목도 작년 1분기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IHQ 셀런 코오롱 휴켐스 한국화인케미칼 현대미포조선 대한유화공업 등 7개사는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으로 늘고 영업이익률도 10%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 코스닥 종목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시장에선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종목이 주목된다. 대형주로 각광받고 있는 NHN 하나투어 메가스터디 등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반도체 관련주 중에서는 피에스케이 심텍 테크노세미켐 프롬써어티 유진테크 등이 분기별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화증권은 심텍에 대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면서 사상 최고 실적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를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피에스케이도 증권사들이 예상한 1분기 평균 매출이 498억원,영업이익은 146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 아가방 황금에스티 신성델타테크 등도 실적 기대감이 높다.

김용준/김진수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