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주택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요즘은 오피스텔 투자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파트에 비해 세제나 전매 등의 부문에서 규제가 덜한 데다 안정적 임대 수입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서울 강남권과 분당·일산신도시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임대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일산 백석역 인근 오피스텔 밀집 지역의 경우 전셋값이 치솟아 20평형대 이하 물량은 매매가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반면 오피스텔 공급 물량은 2004년까지 과잉을 겪은 뒤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수도권의 경우 2005년 7892실, 지난해 2116실에 이어 올해에는 분양 물량이 1755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음 달에도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그리 많지 않아서 오피스텔 투자를 계획 중인 사람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동탄신도시, 유리 외벽의 풍성 위버폴리스

28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 물량은 8개 지역 934실에 이른다. 이 가운데 부산이 711실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도 163실, 울산 60실 순이다. 서울에서는 공급이 없다.

경기도에서는 풍성주택이 화성시 동탄중심상업지구 16-1블록에서 주상복합 '풍성 위버폴리스'를 분양한다. 전체 246가구 가운데 오피스텔이 50실이다. 건물 전체가 유리 커튼월(발코니 바깥에 있는 외벽)로 시공되고 2개 동의 중간에 '스카이브릿지(연결 다리)'를 설치해 건물 외관이 수려한 게 특징이다. 국도 1호선이 1.5km, 경부고속도로 기흥IC거리가 2km 거리에 있고, 지하철 1호선 병점역이 멀지 않다. 삼성전자와 화성지방산업단지와도 가까운 자족형 도시라는 점도 회사 측이 내세우는 장점이다. 10km 반경 내에 경희대,강남대,아주대,수원대, 협성대, 경기대 등이 위치해 교육환경도 뛰어나다고 풍성주택은 덧붙였다. 서해종합건설도 동탄신도시에 오피스텔 113실을 조만간 공급할 예정이다.

◆도심 랜드마크 꿈꾸는 부산 부전동 '센트럴스타'

부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서면 더샵 센트럴스타'를 분양한다. 전체 1360가구 가운데 오피스텔은 319실이다. 부산 지하철 전포역이 단지에서 500m 거리에 있다. 도시고속화도로와 동서고가도로가 가깝다. 중앙은행과 각종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시설이 인근에 위치해 있고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상업시설도 멀지 않다고 포스코건설은 설명했다.북쪽에는 미군 하얄리아 공군기지가 16만평 규모의 시민공원으로 개발예정이어서 녹지환경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또 인근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12개 금융기관이 참여해 조성하는 인근 문헌금융단지가 들어서면 도심 활성화의 개발축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경남기업은 해운대구 중동 센텀시티 24블록에서 오피스텔 288실을 공급한다. 센텀시티에 각종 국제업무시설과 각종 상업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높다.

◆시세차익보다는 임대수익에 중점둬야

전문가들은 이들 오피스텔 투자 시 시세차익보다는 임대수익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하고 있다. 오피스텔은 분양 이후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처럼 분양가보다 시세가 치솟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드문 사례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건축법상 업무시설인 만큼 전용률이 떨어지고 평형에 따라서는 바닥난방에도 제한이 가해지는 등 실거주가 불편한 까닭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의 함영진 정보분석팀장은 "거주용 오피스텔을 매입할 경우 초역세권에 위치하고 단지 규모나 전용률이 일반 아파트에 뒤지지 않는 곳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며 "평당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낮은 곳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