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중앙동은 패션점을 주종으로 하는 상점가와 재래 시장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 상권이다.

구도심을 가로지르는 대로변에 패션업종 중심의 상점가가 형성돼 있고 상점가 한복판에 재래시장이 자리 잡은 모양새가 경기도 용인 김량장동과 매우 비슷하다.

대형 백화점이 없는 지역 특성상 의류 신발 잡화 등 패션상품 쇼핑을 할 만한 상점가는 중앙동이 유일하다.

이 지역에서도 핵심인 원일로 대로변은 프로급 자영업자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장사의 터전을 일군 곳이다.

1층 20평 점포 기준으로 권리금이 1억~1억5000만원을 호가하며 월세가 300만~400만원에 이르러 초보 창업자들이 장사하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곳이다.

서준 상가뉴스레이다 상권분석팀장은 "대로에서 시장 쪽이나 원주기독병원 쪽으로 가는 동선을 따라 유동인구가 가장 많아 여기선 제과점 편의점 안경점 등이 제격"이라며 "패스트푸드 아이스크림점도 장사가 잘 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션업종을 선택하려면 '로이드' '클루'와 같은 패션주얼리 업종이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대로변 건물 2,3층에는 병원과 미용실이 대부분이어서 2층 이상 점포에서는 커피전문점이나 생과일주스점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중앙시장과 자유시장을 비롯 시장 뒤편 중앙로 도로변도 유동인구가 원일로 못지않다.

시장 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주부들이 많이 눈에 띄며 중앙로 쪽으로 갈수록 여고생과 여대생,여성 직장인들이 많아진다.

이준 FC창업코리아 상무는 "30,40대 주부들을 겨냥한 중저가 속옷과 캐주얼,청바지 등이 잘 나가는 곳"이라며 "1000원 이하 저가 생활용품점에도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건물 2층 점포를 확보,보쌈 체인점을 한다면 쇼핑 나온 주부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