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선을 넘어선 코스피지수가 급등 부담에도 신기록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거래량도 폭증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거래대금이 11조606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고치 행진 속에 고객예탁금도 나날이 증가하며 16개월 만에 13조원(5월 말 현재)을 넘어섰다.

하지만 지수 변동성이 다소 커진 점은 부담이다.

1일 코스피지수는 15.33포인트(0.90%) 오른 1716.24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는 45포인트 가까이 급등했지만 장 막판 개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며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6포인트가량 오름세를 보였으나 개인과 기관의 매물로 하락 반전해 5.26포인트(0.70%) 떨어진 742.6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에 5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하다 오후장 들어 매도를 늘려 130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최근 급등장 속 소외주였던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D램 가격 안정에 힘입어 모처럼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고,증시 거래대금 급증에 힘입어 증권주들도 동반 초강세였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어 강세 기조는 더 이어질 것"이라며 "일시적인 조정이 나타날 때를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