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짧게 깎으니 아침에 준비할 게 별로 없어 잠도 더 많이자고 좋아요"

7월 2일부터 방송될 MBC 월화미니시리즈 '커피 프린스 1호점'(극본 이정아ㆍ장현주, 연출 이윤정)에서 윤은혜는 남자같은 여자 고은찬 역을 맡아 연기한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커피 프린스 1호점' 제작발표회에서 윤은혜는 "이번 작품에서 남자같은 여자 역할을 맡아 그만큼의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이 먹어 살이 쪘다"며 "게다가 머리 짧게 잘라야 해서 겁도 났다"고 말했다.

윤은혜는 "예뻐졌다고 얘기듣기 시작한게 최근일인데 더 예뻐보이고 싶었지만 고은찬 역할이 맘에 들고 그 역할에는 잛은 머리가 필수라 생각해서 과감하게 잘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역할을 맡으면서 같이 작업을 하는 남자배우들이 여자가 아닌 남동생처럼 대한다고 밝혔다.

여성스런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지금의 모습으로도 보여줄 것이 많다.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만큼 보여준 후에 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은혜는 이번 역할이 남자같은 여자이다보니 화장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한다.

땀 흘리는 장면을 찍고나서 예전엔 화장이 번지지 않았나 신경이 많이 쓰였지만 지금은 그냥 쓰~윽 닦을 수 있어 편하고 별로 신경도 쓰이지 않는다며 환하게 웃었다.

윤은혜는 이번 드라마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소녀가장으로 강인한 생활력을 지닌 커피전문점 직원 고은찬으로 등장한다.

커피를 좋아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커피의 향을 식별하는 절대후각을 가지고 있으며, 커피 프린스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커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깊어져 바리스타(커피 만드는 전문가)로서의 꿈을 갖게 된다.

그 꿈과 함께 거만하고 쌀쌀맞기 그지없는 남자 최한결(공유 분)과의 해맑은 사랑도 움트게 된다.

최근 결혼생활 1년 반만에 이혼을 한 채정안은 건강상의 이유로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