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12'의 지역네트워크 방송중 기자의 어이없는 사적인 대화가 전파를 타며,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앵커가 뉴스를 진행하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동진 기자” 하고 불렀다.

그러자 김동진 기자는 “왜?”

다시 앵커는 물었다 “협상이 결렬된 이유가 뭡니까”

또 다시 김동진 기자는 “몰라”

KBS는 2일 정오에 방송된 1TV ‘뉴스12’에서 대전 시내버스 파업 내용을 보도하기 위해 대전KBS를 연결하면서 이같은 방송사고를 내고 말았다.

이날 방송은 전국적으로 방송된 것이라 더욱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KBS '뉴스 12'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1년 6개월 실형선고', '2014 동계올림픽 유치경쟁 치열', '인천 신도시 건설 비리' 등의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대전 KBS의 이정은 앵커는 “휴일인 어제와 그제 노사가 극적인 협상타결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습니다”고 앵커멘트를 한 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김동진 기자”라고 현장 취재기자를 부르면서 방송사고로 이어졌다.

당황스럽게도 “왜?”라는 한마디. 그리고 이 앵커가 “협상이 결렬된 이유가 뭡니까”라고 하자 “몰라”라는 어이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어 대전시내버스 노사 협상장면이 방송됐으나 어떠한 기사내용도 보도되지 않고,묵음인 채로 몇초가 지나갔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전화 통화를 한 것은 김 기자가 맞다”며 “당시 김 기자는 전화연결을 위해 회사 내선전화를 통해 대기중이었는데 갑자기 지인에게 휴대전화로 전화가 와 빨리 끊기 위해 “왜” “몰라”라고 대답했는데 그 답변이 공교롭게도 앵커멘트와 맞아떨어졌다”고 해명했다.

방송이 나간 뒤 '뉴스12'의 김준석 앵커는 곧바로 관련 보도 내용을 설명한 뒤 “연결상태가 고르지 못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사과방송을 내보냈다.

프로그램 말미에도 또 다시 사과를 하는 등 2차례 사과방송을 내보냈다.

한편 방송 직후 실시됐던 KBS '뉴스12'의 다시보기는 현재 중단된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