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플라스틱 태양전지가 개발됐다는 보도가 나온 뒤 태양광 발전용 태양전지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41분 현재 동양제철화학은 2.43%(3500원) 하락한 14만500원, 소디프신소재는 1.05%(600원) 하락한 5만6300원, 솔믹스는 4.59%(850원) 내린 1만7650원을 기록 중이다.

현재 태양광 발전에 쓰이는 태양전지의 핵심 재료는 폴리실리콘이다.

지난 5일 삼성증권에서 작성한 동양제철화학에 대한 분석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태양전지 시장에서 폴리실리콘 관련 기술은 무려 95%에 달한다.

태양광발전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면서 관련주들의 주가도 강세기조를 보여왔다.

이에 실리콘 관련 업종인 반도체 분야 소재나 장비업체들이 너도나도 신규사업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발표된 플라스틱 태양전지 개발 소식은 폴리실리콘을 중심에 둔 기존 태양광발전 시장에 호재이자 악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광주과학기술원 이광희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플라스틱 전지는 발표 내용으로 미뤄 볼 때 폴리실리콘과 비교해 저비용 고효율 기능을 갖춘 것으로 해석된다.

보도 내용에 의하면 기존 폴리실리콘 태양전지의 전력 1와트당 제조단가는 2.3달러.
그러나 플라스틱 태양전지는 와트당 제조단가가 0.1달러에 그친다는 설명이었다.

이는 플라스틱 태양전지의 발전단가가 폴리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23분의1 수준에 불과해 훨씬 더 저렴한 비용으로 태양광 발전사업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뜻이다.

또 태양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전환되는 효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6.5%에 달한다고 한다.

최소 7%는 되어야 상용화가 가능한데, 그 동안 발표된 해외의 기술은 효율이 5%를 넘지 못했다는 것.

이교수팀은 오는 2012년까지 이 플라스틱 태양전지의 성능을 두 배로 높여 상용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산업은 발전 효율 싸움”이라고 정의했다.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같은 저비용 고효율 제품이 등장하면 기존 폴리실리콘 태양전지 관련 설비 및 소재업체들로서는 충분히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종적으로 태양광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업체들에게는 원가절감이 가능해지는만큼 호재로 판단된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