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조 파문으로 7년 동안 진행을 맡아온 KBS '굿모닝팝스'를 떠나게 된 이지영씨가 제작직을 통해 19일 사과문을 게시판에 올렸다.

이지영씨는 중학교 3학년 때 영국으로 건너간 후 영국 브라이튼대(University of Brighton)를 졸업하고 1996년 이 대학 언어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영씨는 고향인 전남 광양에서 초중고를 마쳤고, 1990년쯤 영국에 건너가 런던 남동쪽의 호브(Hove)라는 소도시에서 랭귀지 학원에 1년을 보냈고, 브라이튼시(市)로 옮겨 기술전문학교를 1년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때마침 불거진 광주비엔날레 신정아씨 학력위조 사건과 맞물려 엄청난 파문을 불러왔다.

이지영씨는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화로 제작진에게 사과문을 구술해주었으며 GMP가족들에게 전해줄것을 부탁했다고 한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존경하는 가족들에게!
제가 한 아름답지 못한 행동은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할 수 없고 용서될 수 없음을 잘 압니다.
어쩌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가 여러분께 그렇게 상처를 줄 수 있었을까요?
어쩌다가 제가 그렇게 여러분들을 화가 나게 하는 장본인이 될 수 있었을까요?
그런 자신이 참으로 밉습니다.
멈추고 싶었는데 참으로 오랜 기간을 와버렸네요.
지금의 아픔이 여러분께 너무 죄송해서 아파할 수조차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언제나 그랬듯이 전 여러분의 지킴 속에서 조언을 얻었고 여러분의 격려 속에서 힘을 얻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잘못된 시작이었지만 제게는 여러분과 함께하면서 참으로 과분한 행복을 많이 누렸습니다.
친딸이 아닌 집에 들어가 친딸 행세를 하는 가짜 딸이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그 집 식구들과 너무 정이 들어 진실을 밝힐 용기가 없었다고나 할까요?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저는 앞으로도 제가 했던 말처럼 한번 GMPer는 영원한 GMPer이듯 GMPer로서 방송을 들을 것입니다.
내일 아침부터 ‘아, 지영 언니가 없구나’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어디에선가 듣고 있겠지라고 생각해주세요...안녕히 계세요..>>

'굿모닝팝스'는 당분간 영어강사 이근철씨가 임시DJ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근철씨는 연세대학교(원주 캠퍼스)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서울)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언어학 전공한 영어 베테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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