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출신 해외 유학 인력들의 국내 창업을 지원하는 '유학생 전문 창업보육센터'가 올 하반기부터 운영된다.

중소기업청은 해외에서 이공계 석사 이상의 학위를 취득하고 외국에서 거주 중인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유학생 복귀 촉진 창업프로그램 시범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중기청은 올 하반기에 우수한 기술 아이템을 가진 국내 창업 희망자 20여명을 선발,창업보육센터 입주부터 자금 마케팅 컨설팅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선발된 해외 우수 인력들을 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 창업보육센터에 입주시켜 임대료를 면제·감면해 주고 '전문 보육 매니저'를 확보해 이들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키로 했다.

또 정책자금인 '중소기업 창업지원자금'을 우대해 지원하고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보증 등을 통한 보증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학·연구소 분사기술 전문 펀드'및 '창업초기기업 전문투자펀드'를 활용해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도 주선하기로 했다.

중기청은 오는 8월 말까지 구체적인 신청 자격 및 지원 내용을 확정해 해외 과학기술인 및 유학생 네트워크 등을 통해 공고한 후 연말까지 사업 대상자들의 창업보육센터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이현재 중기청장은 "이공계 해외 유학생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들의 국내 복귀율이 저하되고 있는 추세"라며 "우수한 해외 유학 인력들을 국내 기술창업의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 사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1인당 초기 지원비용은 약 1억원가량이 될 것"이라며 "사업효과 및 평가가 좋을 경우 내년에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유학생 창업전용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