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사철을 앞두고 그동안 주춤했던 상가시장도 다소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상가시장의 상품차별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요 택지지구와 대형 상가 중심으로 투자가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테마상가 시장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상가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매입 대상 범위를 좁혀 역세권 근린상가나 대규모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 등의 점포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점포 매입 전에 주변 상권 조사는 물론 임차인 선정 문제까지 미리 생각해 둬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고 충고한다.

현재 분양 중인 근린상가 중에는 경기도 오산시 원동에 위치한 지메이트가 관심 대상으로 꼽힌다.

2000여가구의 대림아파트가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사실상 단지 내 상가 역할을 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오산역이 인접해 유동 인구도 많은 편이다.

지상 8층 규모로 층별 분양가는 3.3㎡(1평)당 450만~2200만원 선이다.

용인시 구성읍 동백지구에서도 근린상가 골드프라자가 분양 중이다.

6만여㎡에 이르는 호수공원과 테마쇼핑몰,영화관 등이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

신영프로방스(590가구),동일하이빌(743가구),상록(847가구) 등을 배후단지로 두고 있고 주변에 학교가 밀집해 젊은 소비층을 확보하기가 쉽다.

총 4개 동으로 점포 수는 436개에 달한다.

분양가는 1층이 3.3㎡당 2600만~3400만원이고 나머지 층은 420만~1100만원 선이다.

경기 평택시 포승면에 위치한 근린상가 카라타워는 평택항 배후 산업단지인 포승국가공단 안에 있다.

3300가구의 아파트와 원룸 단지 3000가구가 카라타워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소비층이 두터운 편이다.

지상 7층 규모로 점포 수는 32개다.

1층은 약국,이동통신,편의점 은행이 들어서고 2~7층까지는 레스토랑,오피스,메디컬 클리닉 등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650만~2300만원 선이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선보인 근린상가 센트럴타운은 서울 뉴타운 중 가장 면적이 넓은 장위뉴타운(2만8000가구) 안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상가 앞쪽으로 도로확장 및 우이~정릉 간 경전철 사업,신분당선 연장계획 등이 세워져 있어 향후 교통프리미엄도 기대된다.

장곡초,광운초,남대문중 등 학교 밀집지역으로 학생을 상대로 한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 3층~지상 5층 규모로 점포 수는 75개다.

층별로 대형슈퍼,약국,패밀리레스토랑,학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가는 1층이 3.3㎡당 1800만~3200만원 선이고 나머지 층은 550만~1300만원 선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