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해왔다.

투자자들에게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및 인도 등 급성장하는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포석이다.

미래에셋의 1단계 국제화 목표는 국내 투자자에게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해외 펀드를 판매하는 것이었다.

중국과 인도 등 급성장하는 아·태지역의 성장 과실을 국내 투자자들도 누릴 수 있게 하자는 취지였고 이미 상당 부분 실행이 이뤄졌다.

미래에셋은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2단계 국제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 전략을 이어가면서 동시에 미래에셋의 주력 펀드를 외국 투자가들에게 판매한다는 게 2단계 전략의 핵심이다.

미래에셋은 2001년부터 아시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시장 조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2003년 홍콩,2004년 싱가포르에 자산운용 법인을 각각 설립했다.

현재 홍콩과 싱가포르에 80명의 투자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체 애널리스트만 40명 규모에 달한다.

특히 미래에셋홍콩자산운용의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증시 상장 기업까지 분석하는 글로벌 리서치센터를 설립했으며 현재 약 30명의 애널리스트가 활약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내년 상반기까지 50여명 규모로 글로벌 리서치센터를 확장하기 위해 전문 인력 영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싱가포르자산운용과 홍콩자산운용은 현재 아시아 12개국에 분산 투자하는 아시아태평양 펀드를 비롯해 인디아펀드,차이나펀드,유럽펀드 등 총 50여개 펀드에 약 14조40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경우 작년 9월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를 설립해서 베트남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으며 해외 부동산 투자에도 주목하고 있다.

또 미래에셋은 선진국 시장에도 과감하게 진출했다.

지난 3월 미래에셋영국자산운용을 설립했으며 현지에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 중국 본토에도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해외투자 펀드를 국내 투자자에게 판매할 뿐만 아니라 '인디펜던스'나 '디스커버리' 등 미래에셋 대표 펀드의 복제 펀드를 홍콩 싱가포르 인도 등의 현지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연내에 현지 판매가 이뤄지도록 라이선스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3년 내에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와 세계 금융 중심지에 자산운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투자 전문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