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는 인구 120만명의 거주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2005년 말 현재 18만가구인 주택 수가 2020년까지 36만7900여가구로 늘어난다.

2005년 말 현재보다 2배 수준으로 증가한다는 얘기다.

연도별로는 2005~2010년까지 13만6200가구를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2010~2015년에 2만1250가구,2015~2020년에 1만4520가구를 각각 짓는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2020년 주택보급률은 115%로 높아져 집값 및 주거안정을 이룰 것으로 용인시는 기대하고 있다.

아파트는 초고층·고밀 개발을 가급적 억제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용인·남이·백원생활권 등 동남부권은 고밀 개발비율을 40%까지 낮춰 중·저밀도 개발을 유도할 방침이다.

택지공급이 집중된 서북부권(수지·기흥구) 역시 주거단지의 일정비율을 전원형 공동주택 형태로 개발하도록 유도해 고밀개발 비율이 60%를 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용인지역 전체의 공동주택 비중을 67%,단독주택은 33% 선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아파트 등 주택건설사업 착수 시기가 지역별로 차등화된다는 점도 관심이다.

무엇보다 이미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들어서 있는 수지·구성·기흥 일대의 추가 주택건설사업은 대부분 도시기본계획상 마지막 단계(4단계)인 2016~2020년으로 미뤄질 예정이다.

실제로 용인권 전체에서 4단계 기간에 사업이 착수될 14개 사업 가운데 12개가 수지·기흥구에 몰려있을 정도다.

용인권 전체 개발 프로젝트의 67.8%에 달하는 40개 사업이 2006~2010년 안에 조기 착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북부 지역에 대한 추가 개발을 억제하려는 용인시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 대신 복합신도시가 들어설 남사면이나 전원복합 주거단지가 조성될 모현면 등 개발 잠재력이 풍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개발 속도가 더딘 처인구 일대의 주거단지 개발사업은 대부분 2·3단계인 2006~2015년에 시작될 예정이어서 대조를 이룬다.

용인시청 관계자는 "단계별 개발계획의 착수시점 이전에 신청되는 사업제안이나 인·허가는 사실상 모두 반려된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