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호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항만공사 출범 3년차부터는 인천항의 미래를 가꿔나가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말하고 "공사 역할 못지않게 인천시민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2년간 인천항만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인천시민의 뜻이 하나로 뭉치지 않고서는 인천항의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일례로 광양항은 물동량이 줄면 지역 정치인들과 자치단체가 모두 나서 국가를 상대로 광양향을 살리기 위한 대책을 내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인다는 것.다른 지자체들도 시 조례 제정을 통해 세금을 감면해 주는 것은 물론 항만 물동량에 대한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항만을 활성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천항은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등 환황해권 중심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는데도 힘을 실어줄 인천시나 지역사회의 목소리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서 사장의 지적이다.

서 사장은 "인천신항 등 모든 사업의 원동력은 인천지역 사회의 힘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