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총장 홍승용)는 이공계 분야의 강점을 발판으로 명문사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물류ㆍ지적재산권 분야를 특성화한 로스쿨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물류기업인 한진그룹의 지원을 받아 물류 법학을 특성화할 방침이다.

인하대는 인천의 특성인 항만,공항,경제자유구역에 필요한 국제 법조인,하이테크산업과 물류산업을 뒷받침하는 전문 법조인,세계무역기구(WTO)와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제적 분쟁에 대비해 경쟁력을 갖춘 전문 법조인 양성을 목표로 삼고있다.

현재 인천지역 법조인은 시장 수요에 크게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인구 270만명의 인천지역에 변호사는 고작 289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인천지방법원에 접수된 소송사건 수 145만5000여건을 처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천시민에게 양질의 맞춤형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인하대 로스쿨의 설립이 절실하다는 것이 인하대 측의 설명이다.

◆우수 교수진 확보=인하대는 로스쿨 설립을 향한 시민과 총동창회 등의 열의에 힘입어 우수 교수진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7년 10월 현재 전임교수 28명, 겸임ㆍ초빙교수 14명의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5명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다.

2006년 2학기부터 전 사법연수원 외래교수인 장재형 변호사, 전 법무법인 화우의 김자영 변호사, 전 인천지법 판사인 이재교 변호사,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인 이효진 변호사를 영입했다.

2007년 2학기에는 아주대 김성탁, 정태욱 교수와 숙명여대 김원오,이경규 교수를 영입했다.

전 사법연수원 외래교수인 민홍석 변호사, 한국증권선물거래소 법무팀의 성희활 변호사, 전 법무법인 케이씨엘 지적재산권팀의 이길연 변호사, 전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연구소 수석변호사인 이수미 변호사, 전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인 이유정 변호사 등 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수진도 영입했다.

더불어 검찰총장, 대법관 출신 법조인을 원장으로 초빙할 계획을 갖고 현재 물밑 작업 중이다.

전 법무부차관 신광옥 변호사,전 브라질대사 김명배 교수는 초빙교수로 강의 중이다.

인하대는 로스쿨 유치를 위해 127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4층의 건물을 최신 시설로 리모델링하고 모의법정, 법학전문도서관,국제어학실 등을 갖췄다.

◆실무실습 강화=인하대는 법률기초과목, 이론심화과목, 실무과목, 종합과목, 첨단과목 등 체계적인 교과과정을 설치해 학생들의 희망 전공에 따라 학습할 수 있는 최적의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이론 위주의 강의방식에서 이론과 실무가 조화를 이룬 강의로 전환하고 실무수습을 강화하며 원어강의, 사례연구, e-learning, b-learning 등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법률실무수습을 위해 미국의 로펌, 시민단체, 기업 등과 연계해 실무수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외국 로스쿨과 연계해 변호사 복수취득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미국의 FPLC, USC, UW, 베트남 하노이국립대, 중국 셔먼대·해양대, 일본 메이지대·니이가타대 등과 교류협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 그동안 로스쿨 설치를 위해 인천시, 국회의원, 지역인사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인하로스쿨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김경한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를 270만 인천시민과 13만 인하대 총동창회가 함께 참여하는 '범 인천(인하)로스쿨 설립 운영위원회'로 조직을 확대해 인천에 로스쿨 유치를 위해 총력을 모으고 있다.

◆지적재산권 특성화=인하대 법과대학은 국내외적으로 급증하는 지적재산권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해 1998년 산업재산권학과를 설치하고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학부에서 지적재산권 특성화사업을 진행했다.

교육ㆍ연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면서 지적재산권 특성화대학으로서 인하대의 위상을 강화했다.

또한 지난해에 '인하지적재산 연구ㆍ교육사업팀(팀장 김민배 교수)'이 2단계 BK21 핵심사업에 선정됐다.

사업팀은 지적재산권 교육혁신을 통한 지적재산권 전문인력의 양성을 목표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운영된다.

인하대 로스쿨은 지적재산권 특성화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지적재산권 전문법조인을 양성, 기술혁신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