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신도시 1~2지구(운정1지구) 1차 동시분양 6026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이 이달 21일 실시된다.

문화재 출토로 당초 일정보다 1년 이상 늦춰졌던 파주신도시 주택공급이 본격화하는 것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 북부권 최대 규모의 신도시로 조성되는 데다 남북간 교류 활성화에 따른 개발 잠재성이 부각되면서 청약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작년에 분양했던 민간아파트보다 가격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동시분양에 선보이는 아파트는 총 7개 단지 6026가구에 달한다.

단지마다 전용 85㎡ 이하 중ㆍ소형과 전용 85㎡ 초과 중ㆍ대형 아파트가 골고루 섞여 있어 선택폭이 넓은 게 장점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중ㆍ소형 아파트는 계약일로부터 10년,중ㆍ대형은 7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분양가는 3.3㎡(1평)당 중ㆍ소형은 950만원 이하,중ㆍ대형은 11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ㆍ대형 주택을 대상으로 한 채권입찰제는 채권매입금액의 기준이 되는 주변지역(교하ㆍ금촌지구) 시세가 업체들이 신청한 분양가보다 크게 높지 않아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중ㆍ대형 아파트의 경우 작년 하반기에 파주신도시에서 분양한 한라비발디 중ㆍ대형 아파트 분양가(3.3㎡당 1297만원)보다 200만원 정도 낮은 금액이다.

또 작년 8월 채권입찰제 적용으로 실분양가가 3.3㎡ 1800만원대에 달했던 판교신도시 중ㆍ대형 아파트에 비해 700만원 저렴한 것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모든 단지의 분양신청이 완료되면 건축사,변호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분양가 심사위원회를 열어 적정 분양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주택은 파주신도시 1~3지구 물량 중 1ㆍ2지구 물량이다.

3지구 분양은 2010년 이후 시작된다.

분양단지별 청약선호도는 우선 신도시 맨 오른쪽에 위치한 경의선 운정역과의 근접성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복선화되는 운정역 주변으로 대규모 상업용지가 조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삼부토건은 A12블록과 A18-2블록 2개 단지에서 총 2114가구를 공급,분양물량이 가장 많다.

두 곳 모두 단지 내에 실개천이 흐르며 건물 저층부 외벽에 자연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하는 등 환경친화적인 단지로 조성된다.

우선 A12블록에 건설될 '삼부 르네상스'는 파주신도시 한복판에 위치해 있는 데다,주차공간이 가구당 1.6대 정도로 넉넉하고 녹지율도 50%에 가까운 '녹색 아파트'로 지어질 예정이다.

여기에 대단지(1390가구) 프리미엄도 기대해볼 수 있다.

A18-2블록 '삼부 르네상스'는 운정역과 다소 거리가 있지만 단지 바로 위쪽에 중심상업용지가 위치하고 있어 생활편의성 측면에서는 유리하다.

동문건설(A11블록)과 동양메이저ㆍ월드건설(A10블록) 단지는 이번 분양물량 가운데 경의선 운정역과 가장 가깝고 2개의 저수지가 있는 중앙공원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돋보인다.

'동문 굿모닝힐'은 IT서비스를 이용하기 쉽게 자체기술로 개발한 홈네트워크 시스템(르네트)을 채용할 예정이다.

'동양엔파트 월드메르디앙'은 일조권을 확보할 수 있게끔 3~4베이로 설계된다.

벽산ㆍ우남건설은 통합브랜드인 '연리지'를 채택해 A8블록에서 분양에 나선다.

단지 3면이 녹지공원으로 조성되며,전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는 점이 특징이다.

한식 조형담장과 필로티 설계를 채택,고급 아파트로 지어질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이 A7블록에 짓는 '두산위브'는 단지 바로 건너편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고 유치원도 가까워 교육 여건이 좋은 편이다.

동사무소와 파출소 등 행정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전 가구가 남동향 또는 남서향이며 타워형과 판상형이 함께 배치된다.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배치해 보행자 안전을 고려했다.

남양건설이 690가구를 공급하는 A9블록은 파주신도시의 중심생활권이라는 입지가 돋보인다.

주차장은 최신 데크공법으로 채광과 통풍성을 높였으며,진입광장에서 중앙광장을 거쳐 휴게소에 이르는 아름다운 물길을 따라 다양한 테마파크를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정호 기자 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