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교신도시가 지난 5일 착공식을 갖고 첫삽을 뜨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원시 이의ㆍ원천ㆍ우만동과 용인시 상현ㆍ영덕동 일대에 조성되는 광교신도시는 1128만㎡(341만2000평) 규모로 내년 9월 1188가구를 시작으로 앞으로 6년 동안 모두 3만1000가구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최대 관심사인 분양가는 전용면적 60~85㎡이하 중ㆍ소형 아파트가 3.3㎡(1평)당 1000만~1100만원,전용 85㎡ 초과 중ㆍ대형은 1200만원대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가을에 분양됐던 판교신도시 중ㆍ대형 아파트보다 기본적으로 100만~200만원 정도 낮을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유망 물량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교신도시가 판교 및 송파신도시와 함께 '강남대체급' 신도시로 꼽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분양가는 투자 메리트가 있을 수 있다는 평가다.

경기지방공사는 지난달 26일 광교신도시 공동주택용지 6개 필지 39만7940㎡(12만365만평)에 대한 추첨결과를 발표했다.

용지 추첨에는 208개 건설업체가 몰리면서 평균 40 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보였다.

2005년 판교신도시 공동주택용지 경쟁률(25 대 1)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울트라건설 대림산업 동광종합토건 등 3개사가 일반분양이 가능한 아파트용지를 배정받았고,라데팡스 보람건설 호반건설 등은 임대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됐다.

102개 업체가 입찰에 참가해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울트라건설의 A21블록은 광교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용면적 60~85㎡(18~25평) 아파트 702가구와 85㎡초과 486가구 등 1188가구가 들어선다.

또한 44개 업체가 경합한 A7블록(12만4448㎡)에서는 대림산업이 당첨됐다.

A7블록 택지가격은 5198억6039만원으로 이번에 공급된 용지 가운데 가장 비쌌다.

이 곳에는 용적률 230%가 적용돼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총 1970가구가 지어진다.

동광종합토건은 A8블록(5만296㎡)에 중ㆍ대형 676가구를 짓는다.

전체 주택공급 물량 3만1000가구에서 단독주택과 임대주택을 뺀 아파트 분양물량(주상복합 포함)은 2만749가구다.

이 가운데 30%인 6220여가구가 지역우선 물량으로 배정된다.

광교신도시의 땅이 수원과 용인에 걸쳐 있기 때문에 해당 거주자들은 청약 당첨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게 됐다.

다만 수원과 용인 거주자들에게 각각 어느 정도 물량을 배분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지역우선 물량을 위해 전입신고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배분 방식이 정해지는 상황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2만4770여가구는 서울ㆍ수도권 지역 주민에게 청약 기회가 돌아간다.

광교신도시는 분양가가 3.3㎡(1평)당 중ㆍ대형 아파트의 경우 1200만원 수준으로 예상돼 채권입찰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공공택지 전매제한에 따라 중ㆍ소형은 10년,중ㆍ대형은 7년 동안 아파트를 팔 수 없다.

경기지방공사는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 1조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광교신도시 전체 사업비 9조4000억원의 18%에 해당한다.

우선 용인 영덕~서울 양재 간 6차선 고속도로가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도로가 뚫리면 광교신도시에서 서울 양재까지 15분대에 닿을 수 있다.

또 신분당선 연장선이 2014년 완공돼 서울 강남까지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북수원∼상현IC 간 도로(4차선 7.9㎞),동수원∼성복IC 간 도로(4차선 3.3㎞),동부외곽순환도로(6차선 2.1㎞),상현IC∼삼막곡 간 도로(6차선 2.5㎞) 등 내부 간선도로도 건설되고 있다.

광교신도시와 동수원사거리 3.4㎞ 구간에는 간선급행버스(BRT)가 구축된다.

광교신도시는 총면적의 32%인 360만1000㎡가 특별계획구역으로 조성되며 이곳은 글로벌 기업단지가 들어서는 비즈니스파크,도심형 주거,쇼핑단지인 파크센터,에듀타운,휴양형 주거단지인 웰빙카운티 등으로 구성된다.

단순한 베드타운으로서의 기능보다 자족기능에 역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광교신도시는 쾌적한 환경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녹지율과 인구밀도 면에서 1기나 2기 신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

녹지율은 41.4%로 분당(28.9%),일산(22.5%) 등 1기 신도시는 물론 판교(37.3%),동탄(25.2%) 등 2기 신도시보다도 높다.

반면 인구밀도는 68.9명/㏊로 분당(198명),일산(169명),판교(95명),동탄(134명)에 비해 훨씬 낮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