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배 제주시 시장활성화구역 연합상인회 회장

"6개 시장이 뭉치니까 길이 보입니다."

제주시 시장활성화구역 연합상인회 김동배 회장(61)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6개 시장이 지난 7월 협의체를 만들었다"며 "첫 사업으로 10월 말 개최한 한마음대축제가 아주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틀간 열렸지만 유동인구가 평소의 10배 될 만큼 시민들의 호응이 컸다는 것.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 노래자랑 등 이벤트도 열고 세일행사도 했다.

김 회장은 "반응이 좋자 상인들이 1년에 두 차례 개최하자는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며 "이 축제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개 시장은 앞서 제주시에 의해 '시장활성화구역'으로 지정됐다.

"한마음대축제를 출발점으로 내년에는 전체 시장을 하나의 쇼핑벨트로 묶는 활성화 방안이 추진될 것입니다."

김 회장은 "6개 시장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연구용역이 발주된 상태"라고 전했다.

6개 시장의 하나인 중앙로상점가상인회장도 맡고 있는 그는 중앙로 상점가가 스포츠용품에 특화된 거리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특히 대로변 뒤에 있는 영화관 골목에 젊은이들이 다양한 끼를 발휘할 수 있는 소극장도 들어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젊은층의 유입을 늘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칠성로 상점가와 동문재래시장 옆을 흐르는 산지천을 볼거리가 풍성한 곳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그는 "저녁만 되면 슬럼화하는 산지천을 바꿔야 시장이 산다"며 "조명을 더욱 환하게 하고 레이저쇼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계천처럼 산책로를 만들어 시민들이 모이게 하는 데 제주시가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특히 "상인들의 의식이 바뀌는 것도 중요하다"며 "동문재래수산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해온 상인대학을 12일부터는 중소기업청의 도움을 받아 6개 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