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층을 겨냥한 '실버(silver) 매장',5000원짜리 마사지숍,골프 스윙 클리닉….백화점들이 다양해지는 소비 수요를 겨냥,이색적인 매장을 잇달아 열고 있다.

'온리(only) 매장'을 통해 백화점 간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관악점 가정용품 코너에 12평 규모로 실버 용품 전문숍인 '프랑스베드'를 열었다.

백화점 안에 노인 관련 전문 매장이 생기기는 처음이다.

'프랑스베드'는 일본 브랜드로 전동 침대 휠체어 이동식 변기를 비롯해 욕창 예방 용품,성인용 기저귀 등 50여 가지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주변 상권에 노인 병동이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해 관악점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령 인구 증가로 실버 시장은 날로 확대할 전망"이라며 "추가 개점을 위해 어떤 점포가 좋을지 상권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일산점엔 지난 20일 '릴렉스숍'이란 마사지 전문점이 들어섰다.

옷을 갈아입지 않고도 빠르고 저렴한 가격에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쇼핑하다 지친 발을 쉬다 가라는 의미에서 입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5000~4만원 선이다.

신세계는 명동 본점(10월 설치) 강남점(8월) 죽전점(3월)의 골프숍 안에 업계에선 유일하게 '스윙 클리닉 센터'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일반 골프숍들은 판매 사원들이 소비자의 스윙 자세만을 보고 감으로 제품을 추천하는 식이라면 신세계의 '스윙 클리닉 센터'는 골퍼의 스윙 자세에서부터 클럽 종류별 본인의 비거리까지도 완벽하게 분석해 준다"고 소개했다.

신세계 죽전점에선 '헤이프레스토'라는 어린이 전용 특화 매장을 운영 중이다.

요가 등을 배울 수 있는 학습공간인 '키즈파크'와 어린이 전용 뷔페 레스토랑인 '더 체어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3월 개장 이래 하루에 200명가량의 고객이 찾을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