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와 도심 외곽에 머물고 있는 관광객을 도심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재래시장과 중앙로 해변공간을 연계한 '설악관광쇼핑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채용생 속초시 시장(54)은 "2009년까지 208억원을 투자해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가 있는 테마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관광객이 도심 속에서 관광과 쇼핑을 겸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도심상권을 활성화 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건설교통부의 '살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범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저녁이면 슬럼화되는 중앙시장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중앙로와 이 상권을 잇는 명동로 및 동화장길에 '빛의 거리'와 관광 야시장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채 시장은 중앙시장 상권활성화를 위해 이미 대형 주차장 건설과 중앙상가 조명시설 개선 등에 83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닭전골목에 아케이드를 설치하는 사업 등에 54억원을 투입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시장에는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생선회와 순대 외에는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먹거리가 없습니다." 채 시장은 "향토음식대회와 전시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춘천의 막국수와 닭갈비,강릉의 초당순두부와 감자떡 같은 향토색이 짙은 간판 먹거리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닭전골목 내에서 야간에만 운영하는 향토먹거리장터 조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채 시장은 "시설이 현대화되고 상권이 일시적으로 활성화되더라도 재래시장의 주인인 상인들이 자발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질과 서비스 측면에서 경쟁력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래시장의 무질서한 노점을 정비하고 고객이 다니기 편하게 동선을 확보하는 것 등은 상인들의 자구노력없이는 개선될 수 없는 만큼 상인들의 의식개혁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내년에 시설현대화사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상인들의 의식 변화 교육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채 시장은 고객 세일행사와 쿠폰제를 확대하는 등 경영 현대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