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에 공급될 민간 분양 아파트는 33만1000여가구로 올해보다 3만여가구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건설업체들이 전국에서 공급할 예정인 아파트는 총 33만1667가구(주택공사 등 공공물량 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분양 예정 아파트를 포함한 올해 공급 물량 30만714가구보다 10.3%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만4303가구,인천·경기 9만9930가구,지방 16만7434가구 등이다.

서울 분양 물량이 올해보다 91.7% 늘어나는 반면 인천·경기는 19.8%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은 올해보다 17.4% 많다.

부산이 4만818가구로 가장 많고 대구 2만4142가구,충남 1만9224가구,경남 1만6266가구,광주 1만2481가구 등의 순이다.

그러나 미분양이 10만가구를 넘는 등 주택시장 침체가 뚜렷한 데다 내년부터는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구체적인 공급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GS건설과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내년 분양할 예정인 아파트들은 공급 시기가 모두 상반기에 몰려 있다.

특히 차기 정부가 내년에 금융 대출 및 전매 제한 등의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큰 상황이어서 이 같은 물량이 예정대로 분양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