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명문 대학교중 하나인 예일대는 3일 신정아씨의 허위학력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하면서 앞으로 학위 증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예일대는 동국대가 2005년 9월 신씨의 박사학위 취득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신씨가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이 맞다'는 내용의 문서를 파멜라셔마이스터 예일대 대학원 부학장 명의로 팩스를 통해 보내진 것에 대해 가짜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팩스 문서가 진본이 맞다며 '실수'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입장을 동국대에 전해왔다.
예일대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실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신씨가 허위 학위 취득 주장 및 가짜 서류에 대한 한국 사법다욱의 조사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예일대 대외협력실의 길라 라인스타인 부국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씨의 박사학위 취득을 확인한 잘못된 문서를 보낸 것은 "단순한 실수였다"고 밝히면서 단순한 행정 착오일뿐 고의적인 잘못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국대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예일대가 동국대에 보내온 신씨의 박사학위 확인 공문이 진본이라는 답변을 예일대로부터 받았다"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28일 검찰 역시 팩스를 보낸 경위를 설명해 달라며 미국측에 사법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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