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명품,아트,쇼핑,미녀들….같은 강남권 중에서도 독특한 컬러를 가진 청담동을 이루는 요소 몇 가지.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청담동 미인들을 만드는 성형 쇼핑 문화다.이제 남에게 숨기지도 않고 거리낄 것도 없는 성형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된 시대,가장 트렌디하고 앞선 스타일을 이끌어 나가는 청담동 성형 쇼핑은 어떤 것일까? 현재 동아TV의 맞춤 성형 컨설팅 프로그램인 '시크릿 쇼핑 파일'의 자문단을 맡고 있는 위드 성형외과의 잘생긴 닥터 3명에게 궁금한 성형 쇼핑 스토리를 들어봤다.

#청담동 성형 쇼핑 트렌드

과거에는 눈은 크게,코는 높게 식의 특정 부위에 관한 성형이 많았다면 요즘은 구체적인 수술 목표를 잡아 전체적인 이미지를 컨설팅하고 바꿔주는 쪽으로 트렌드가 변했다.동안(童顔) 이미지를 주기 위해 이마를 복숭아처럼 봉긋하게 한다던가,눈 밑 애교주름을 넣어 동안의 이미지를 주는 식이다.그래서 '저는 코랑 눈이요'라고 어느 부위를 수술할지 정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이런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까요?'라고 상담을 하러 오는 여성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하지만 아직까지도 TV에 나온 비슷비슷한 미인들의 외모에 맞춰 성형하려는 경향이 많아 참 아쉽단다.

"원장님,청담동엔 정말 미인이 많아요.그런데 특이한 점은 구별이 안 갈 정도로 비슷하다는 거죠.마치 예쁜 마네킹을 쭉 세워놓은 것처럼."

"미인의 기준이 바뀌면서 획일화되는 경향이 있긴 해요.CD만한 작은 얼굴,그에 반해 크고 오똑한 이목구비,입체감 있는 얼굴 라인,귀족 수술 같은 것들이죠.서구적 미의 기준이 한국적인 기준과 더해져서 우리 나름대로의 미에 대한 기준이 생겼다고나 할까요."

이성주 원장은 미인의 얼굴이 이마에서 눈썹 머리까지,눈썹 머리에서 코 끝까지,코 끝에서 턱 선까지 1:1:1의 비율이면 미인형이라고 한다.또한 비순각(코끝과 입술이 이루는 각)이 100~105를 이뤄야 한다.이런 미인의 공식에 맞춰 성형을 하다 보니 비슷한 외모의 마네킹이 거리에 넘쳐날 수밖에.

성형 트렌드 두 번째는 얼굴에서 몸으로 점점 옮겨가고 있다는 것.생활 수준과 라이프 스타일이 풍족해질수록 몸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게 마련이다.1970년대 정윤희나 50년대 마릴린 먼로처럼 작고 풍만한 미인형보다 한예슬,김아중처럼 쭉쭉 뻗은 늘씬한 미인형이 각광받는 시대다.가슴,종아리 같은 일반적 부위보다 최근 히프 성형에 대한 압구정동 성형 쇼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한다.모 여자배우가 영화에서 전라 신을 촬영하기 위해 힙 성형을 하고 나왔는데 정말 매력적이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압구정 일대 성형외과에 사과처럼 볼록하게 올라간 힙 성형 문의가 많다는 것.

"최근 성형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남자들이 결혼할 여자를 데리고 온다든지 결혼 날짜를 잡은 뒤 시부모님의 권유로 이마와 쌍커풀 수술을 하는 신부도 늘었어요." 김지혁 원장이 달라진 성형 쇼핑 스타일에 대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3~4년 전에 비해 40대 이상의 남성 고객이 두세 배 늘었는데 주로 CEO들이죠.팔자주름이라던가 눈밑 주름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아요.남성에게 있어서도 외모 역시 경쟁력이랍니다."

#다시 웃음을 되찾을 수 있다면…

"성형을 통해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찾아 새롭게 출발하는 사람들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는 곧 정신적인 위축을 불러오게 되는데 이를 시술로 고쳐주고 자신감까지 선사하는 것이 성형수술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닐까? 하지만 대중화,일반화돼 가는 성형 문화의 현실에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만 넘쳐날 뿐 정작 '어떻게 하면 후회 없는 성형 쇼핑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가이드는 없다.그런 의미에서 성형 쇼핑 가이드는 단지 성형을 부추기고 상품화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제대로 된 성형수술을 하기 위한 쇼핑 제안'이라고 할 수 있다.

"기억에 남는 환자 중에는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안검하수 증상으로 병원에 온 여성이 있었어요.졸려 보이는 눈 때문에 놀림을 받기도 하고 사회생활과 결혼에까지 영향을 끼쳐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태였죠.교정술을 받고 얼굴이 예뻐지니까 수술 후 3개월 만에 결혼을 했다고 연락이 왔어요." 실의에 빠진 누군가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그들이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게 아닐까.

브레인파이 대표.스타일 칼럼니스트 http://www. cyworld.com/venus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