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남한 내 조선시대 왕릉 40기를 망라한 '조선왕릉'과 남해안 일대의 공룡 발자국 및 공룡알 화석을 포함한 '한국의 백악기 공룡해안'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유산들은 앞으로 1년 반 동안 국제기념물 및 유적 협의회(ICOMOS)와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실사와 평가를 거쳐 내년 6월 말~7월 초 스페인에서 열릴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등재 신청된 조선왕릉에는 북한에 있는 제릉(1대 태조비 신의왕후)과 후릉(2대 정종과 정안왕후)을 제외하고 서울과 경기ㆍ강원도에 있는 40기의 왕릉급 무덤이 모두 포함됐다.

조선왕릉은 519년의 긴 역사를 지닌 동일 왕조의 문화유산으로서 장기간에 걸친 조성과 완벽한 보존,조영 방식의 독창성과 한국 풍수문화의 집약,현존 제례문화의 전통성,왕릉 조성 당시 기록물들의 보존,현대 도심 속에서의 역사ㆍ문화 경관으로서의 가치 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 전남 보성ㆍ해남ㆍ화순ㆍ여수와 경남 고성에 분포하는 백악기 시대 공룡 발자국 및 공룡알 화석을 망라하는 '백악기 공룡해안'은 다양한 공룡 종류와 조류 발자국,밀도 높은 공룡알 화석 분포 등이 높이 평가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