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여건이 뛰어난 주요 신도시 주택은 이명박 정부에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는 신도시 건설보다는 도심 재개발을 통한 주택공급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며, 이에 따라 앞으로 신도시 개발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오히려 이 때문에 입지여건이 우수한 주요 신도시는 희소성에 따른 가치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올해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난 판교와 광교 신도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006년 판교 신도시의 중.대형 평균 경쟁률은 43.6대 1이었으며, 최고 868.9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주요 신도시에서 공급되는 주택 물량은 9천402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공급은 상반기 2천152가구, 하반기 7천250가구로, 하반기에 집중된다.

판교신도시의 경우 하반기에 1천200여가구가 공급된다.

대우건설과 신구건설이 A20-2블록에서 주택형 123-334㎡ 총 948가구를 공급하며, 금강주택은 B1-1블록에서 타운하우스 139㎡형 3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대한주택공사는 B5-1,2,3에서 연립주택 120-226㎡형 300가구를 공급한다.

성남구 분당구 판교동, 하산운동, 삼평동 일원에 조성되는 판교신도시는 929만㎡ 면적에 2만9천350가구, 거주인구 8만8천여명 규모로 조성된다.

2010년 개통되는 신분당선 전철을 통해 서울 중심부로 접근이 용이한 데다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이 2011년 개통되면 완벽한 광대역 교통망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매탄동 등 6개 동과 용인시 상현동 등 2개 동에 걸쳐 조성되는 광교신도시에는 113만㎡ 면적에 3만1천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강남권 출퇴근 시간이 30-40분대로 단축된다.

올해 광교신도시에서는 울트라건설이 A-21블록에서 주택형 113-140㎡ 총 1천188가구를 10월에 공급하며, 용인지방공사는 A-28블록에서 주택형 113㎡ 700가구를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파주시 교하지구에서 들어서는 파주신도시에서는 다음달 풍성주택과 동문건설이 각각 72가구와 9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김포시 양촌지구에 들어서는 김포한강신도시에는 우남건설이 2천600여가구, 우미건설이 1천4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써브 윤지해 연구원은 "판교,광교신도시는 신도시 중에서도 알짜 신도시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 입장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그러나 기반시설이 조성된 판교신도시와는 달리 기타 신도시 투자의 경우 개발기간이 장기간이고, 주요시설과 교통여건을 갖추기까지 여러 변수가 도사리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