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 2.0 시대 즐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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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이 확 달라졌다.
여러 사람과 함께 채팅하며 쇼핑을 즐기는가 하면 마치 홈쇼핑을 보듯 동영상으로 생생하게 상품을 볼 수 있는 쇼핑몰도 많아졌다.
매일 한 가지 상품만 파는 몰도 생겼다.
쇼핑 자체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쇼핑을 피곤한 일로 여기는 사람도 만만치 않게 많다.
시간도 없고 싸게 사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버릴 수 없다.
오랜 고민 끝에 물건을 샀는데 나보다 더 싸게 산 사람을 발견해 기분을 망치는 일도 잦다.
그러나 '가장 빠르고 싸게 사야 한다'는 쇼핑의 기존 관념을 버리면 얘기는 달라진다.
쇼핑을 하며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정보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이 좀 비싸도 나만이 가질 수 있는 상품이 있다면 그것도 즐거운 일이다.
'재미있고 즐겁게 쇼핑한다'는 모토가 쇼핑몰의 새 패러다임이다.
쇼핑몰에 인터넷 기술까지 접목되면서 바야흐로 쇼핑몰 2.0 시대의 문이 열리고 있는 셈이다.
#'FUN' 기치 내건 '11번가'
SK텔레콤은 최근 2년간의 준비 끝에 야심차게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를 내놓았다.
파리 샹젤리제,뉴욕 소호,도쿄 긴자처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과 같은 쇼핑을 체험할 수 있다는 뜻에서 '11번가'라는 명칭을 붙였다.
11번가는 '재미(FUN)'를 전면에 내세웠다.
사이트에 접속해 '즐거운 쇼핑'을 선택하면 지도 형식으로 구성된 맵을 만날 수 있다.
서울의 명동,압구정동 등 20개 구획으로 나뉘어 있고 그 안에는 400여개 매장이 자리를 잡고 있다.
동대문을 클릭하면 해당 상가 쇼핑몰이 뜨고 각 판매자들의 상품이 열리는 방식이다.
11번가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서비스가 바로 '채핑'(chat+shopping)이다.
온라인 쇼핑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 같은 쇼핑 화면을 공유하며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다.
위젯을 이용해 자신의 쇼핑화면을 마음대로 꾸밀 수도 있어 쇼핑의 재미가 배가된다.
이동통신 1위 업체 SK텔레콤의 장점을 살려 휴대폰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11번가'도 문을 연다.
정낙균 SK텔레콤 커머스사업본부장은 "'11번가'는 빠르고 싸게만 사는 기존 피곤한 쇼핑에서 탈피해 여러 사람이 즐겁게 쇼핑하는 사이트를 표방한다"고 강조했다.
#하루에 하나만 파는 쇼핑몰 '원어데이'
하루에 한 가지 상품만 판매하는 쇼핑몰도 인기다.
'원어데이(www.oneaday.co.kr)'는 정각 0시가 되면 그날 판매하는 제품이 나오고 바로 5000여명의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날 등장한 상품에는 만화 형식의 '상품 스토리'와 '상품 상세정보'를 제공하고 '상품토크' 공간에서는 소비자들끼리 제품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판매자는 실시간으로 소비자들의 질문에 답변한다.
말 그대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다.
원어데이의 인기가 좋아지자 음식을 위주로 하는 '원어위크' 코너도 생겼다.
일주일 내내 한 가지 상품을 판매하는 코너다.
옥션 창업자이자 원어데이 쇼핑몰 사장인 이준희씨는 "한 품목만 집중 소개하다 보니 직접 만져보는 것만 빼고는 거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UCC로 꾸미는 '메이크샵'
인터넷의 UCC 붐은 인터넷쇼핑몰에도 옮겨왔다.
UCC를 이용해 자신의 쇼핑몰을 홍보하고 상품 정보까지 제공하는 곳이 늘었다.
쇼핑몰 구축 업체인 메이크샵에서는 다양한 쇼핑몰 UCC를 만날 수 있다.
'몰티비(www.malltb.com)'는 메이크샵을 이용해 만든 쇼핑몰 동영상을 한 데 모아 제공한다.
다양한 옷과 액세서리로 치장한 사용자들이 마치 쇼호스트처럼 제품을 소개하거나 사용기를 만들어 올리기도 한다.
'얼짱' '몸짱'으로 불리는 모델급이 출연한 동영상은 인기 만점이다.
바이라이브(www.buylive.co.kr)는 마치 홈쇼핑처럼 동영상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상품들을 시청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궁금한 것을 질문창에 올리면 바로 대답도 얻을 수 있다.
김기록 메이크샵 사장은 "스몰보이처럼 키작은 남자를 위한 패션 아이템만을 판매하는 특화 쇼핑몰이 늘어나고 있다"며 "단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UCC를 접목하는 등 독특한 운영 방식을 도입한 곳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여러 사람과 함께 채팅하며 쇼핑을 즐기는가 하면 마치 홈쇼핑을 보듯 동영상으로 생생하게 상품을 볼 수 있는 쇼핑몰도 많아졌다.
매일 한 가지 상품만 파는 몰도 생겼다.
쇼핑 자체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쇼핑을 피곤한 일로 여기는 사람도 만만치 않게 많다.
시간도 없고 싸게 사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버릴 수 없다.
오랜 고민 끝에 물건을 샀는데 나보다 더 싸게 산 사람을 발견해 기분을 망치는 일도 잦다.
그러나 '가장 빠르고 싸게 사야 한다'는 쇼핑의 기존 관념을 버리면 얘기는 달라진다.
쇼핑을 하며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정보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이 좀 비싸도 나만이 가질 수 있는 상품이 있다면 그것도 즐거운 일이다.
'재미있고 즐겁게 쇼핑한다'는 모토가 쇼핑몰의 새 패러다임이다.
쇼핑몰에 인터넷 기술까지 접목되면서 바야흐로 쇼핑몰 2.0 시대의 문이 열리고 있는 셈이다.
#'FUN' 기치 내건 '11번가'
SK텔레콤은 최근 2년간의 준비 끝에 야심차게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를 내놓았다.
파리 샹젤리제,뉴욕 소호,도쿄 긴자처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과 같은 쇼핑을 체험할 수 있다는 뜻에서 '11번가'라는 명칭을 붙였다.
11번가는 '재미(FUN)'를 전면에 내세웠다.
사이트에 접속해 '즐거운 쇼핑'을 선택하면 지도 형식으로 구성된 맵을 만날 수 있다.
서울의 명동,압구정동 등 20개 구획으로 나뉘어 있고 그 안에는 400여개 매장이 자리를 잡고 있다.
동대문을 클릭하면 해당 상가 쇼핑몰이 뜨고 각 판매자들의 상품이 열리는 방식이다.
11번가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서비스가 바로 '채핑'(chat+shopping)이다.
온라인 쇼핑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 같은 쇼핑 화면을 공유하며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다.
위젯을 이용해 자신의 쇼핑화면을 마음대로 꾸밀 수도 있어 쇼핑의 재미가 배가된다.
이동통신 1위 업체 SK텔레콤의 장점을 살려 휴대폰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11번가'도 문을 연다.
정낙균 SK텔레콤 커머스사업본부장은 "'11번가'는 빠르고 싸게만 사는 기존 피곤한 쇼핑에서 탈피해 여러 사람이 즐겁게 쇼핑하는 사이트를 표방한다"고 강조했다.
#하루에 하나만 파는 쇼핑몰 '원어데이'
하루에 한 가지 상품만 판매하는 쇼핑몰도 인기다.
'원어데이(www.oneaday.co.kr)'는 정각 0시가 되면 그날 판매하는 제품이 나오고 바로 5000여명의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날 등장한 상품에는 만화 형식의 '상품 스토리'와 '상품 상세정보'를 제공하고 '상품토크' 공간에서는 소비자들끼리 제품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판매자는 실시간으로 소비자들의 질문에 답변한다.
말 그대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다.
원어데이의 인기가 좋아지자 음식을 위주로 하는 '원어위크' 코너도 생겼다.
일주일 내내 한 가지 상품을 판매하는 코너다.
옥션 창업자이자 원어데이 쇼핑몰 사장인 이준희씨는 "한 품목만 집중 소개하다 보니 직접 만져보는 것만 빼고는 거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UCC로 꾸미는 '메이크샵'
인터넷의 UCC 붐은 인터넷쇼핑몰에도 옮겨왔다.
UCC를 이용해 자신의 쇼핑몰을 홍보하고 상품 정보까지 제공하는 곳이 늘었다.
쇼핑몰 구축 업체인 메이크샵에서는 다양한 쇼핑몰 UCC를 만날 수 있다.
'몰티비(www.malltb.com)'는 메이크샵을 이용해 만든 쇼핑몰 동영상을 한 데 모아 제공한다.
다양한 옷과 액세서리로 치장한 사용자들이 마치 쇼호스트처럼 제품을 소개하거나 사용기를 만들어 올리기도 한다.
'얼짱' '몸짱'으로 불리는 모델급이 출연한 동영상은 인기 만점이다.
바이라이브(www.buylive.co.kr)는 마치 홈쇼핑처럼 동영상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상품들을 시청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궁금한 것을 질문창에 올리면 바로 대답도 얻을 수 있다.
김기록 메이크샵 사장은 "스몰보이처럼 키작은 남자를 위한 패션 아이템만을 판매하는 특화 쇼핑몰이 늘어나고 있다"며 "단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UCC를 접목하는 등 독특한 운영 방식을 도입한 곳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