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바이오전자소자사업단(단장 최정우)은 국가적 과제인 '나노바이오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2005년 출범했다.

생체메모리칩 등의 바이오전자소자 기술개발을 목표로 9년간 80억원을 투입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단장인 최정우 서강대 교수를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원 박제균 교수,포스텍 최희철 교수,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문일 박사,이화여대 박성수 교수,부산대 양해식 교수 등 바이오전자소자 분야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연구진 역시 책임 연구원 13명,선임급 10명,연구원급 62명 등 총 85명으로 매머드 규모다.

사업단 출범은 분자단위 정보 저장 시스템을 신경계와 같은 생체구조물에 통합할 수 있다는 최신 연구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사업단은 출범 이래로 단위 기능인 분자 다이오드 기능을 구현하고 광전류 생성과 교정 특성을 가지는 스위칭 장치를 제시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바이오메모리의 핵심 기능인 읽기,쓰기,지우기 기능을 보유한 단백질 기반 바이오메모리 개념을 세계 최초로 구현해 국내외에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구진은 시스테인 잔기가 도입된 재조합 단백질을 자기 조립 기능을 이용해 효율적인 생체 모방막을 형성,칩에 응용함으로써 이 같은 기술을 개발해냈다.

박막화된 단백질 고유의 산화환원 전기화학적 성질을 외부 전압으로 조정이 가능하게 하고 간단히 외부전위를 변화시킬 경우 메모리 성질을 나타낸다는 점을 발견한 것.

사업단 관계자는 "무기물과 전자전달이 용이한 단백질 박막을 단순 공정을 이용해 형성하는 획기적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소자 성능 극대화의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사업단은 기대하고 있다.

이 기술은 최근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인 'Applied physics letters'에 발표됐다.

최정우 단장은 "이번 바이오메모리 기술개발로 정보 저장과 관련한 단백질 칩 기술 표준화를 한국이 주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정보 저장용 바이오 전자소자 연구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