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APAIE 컨퍼런스 첫날] "APAIE는 亞ㆍ太지역 대학들의 국제화 올림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학들의 '국제화 올림픽'입니다."
아·태지역 대학들의 협력체인 '아시아 태평양 국제교육협회(APAIE)' 창설자이자 회장인 이두희 고려대 국제교육원장(사진)은 '2008 APAIE 컨퍼런스'에 대해 26일 이렇게 설명했다.
2006년 고려대에서 첫 컨퍼런스를 개최한 APAIE는 지난해 싱가포르국립대에 이어 올해는 일본 와세다대에서 '아·태지역 고등교육의 차세대 물결'이란 주제로 이날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제3회 컨퍼런스를 시작했다.
이 회장은 APAIE 컨퍼런스는 그동안 자국 내에서만 인재 기르기에 주력해온 아시아지역 대학들이 자신들의 국제화 정도를 뽐내고 알리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사실 아시아 대학들은 자국 내에서는 최고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서로에 대해 너무 모릅니다.
항상 미국 유럽 명문대에만 관심을 가져왔죠.APAIE를 통해 서로 간의 벽을 깨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APAIE는 그가 고려대 대외협력처장으로 재직하면서 단기간 내 국제화를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유럽 미국 등에는 유럽대학 협력체인 유럽국제교육협회(EAIE)와 미주지역 대학들의 모임인 국제교육기관협회(NAFSA)가 있었지만 아시아 지역 대학들은 모일 수 있는 구심점이 없었던 것.그래서 이 회장은 아시아 지역에도 대학 협력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심을 굳혔다.
그는 "EAIE,NAFSA 컨퍼런스에 많은 아시아 지역 대학 관계자들이 참가했지만 항상 아웃사이더였다"며 "아시아 시대가 온다고 하지만 정작 아시아 대학들 간의 국제 교류가 거의 없는 현실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 보니 APAIE 설립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2005년 일본 중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인도 등 12개 대학에서 모인 발족위원회 설립 1년 만에 첫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회장은 "APAIE에 대해 아시아 대학들이 기대 이상의 호응을 보였다"며 "과연 될까 하는 우려는 설립 추진을 시작하자마자 사라졌다"고 말했다.
APAIE는 설립 3년 만인 올해 800명이 넘는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로 발돋움했다.
EAIE의 경우 이 정도 회원 수를 확보하는 데 10년 이상 걸렸다.
특히 APAIE 컨퍼런스 개최 장소를 자기네 캠퍼스에 끌어들이려는 각 대학들의 경쟁은 올림픽 유치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다.
올해 2008 컨퍼런스를 유치한 와세다대는 6 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내년 컨퍼런스를 개최할 중국 인민대도 10 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종 낙점됐다.
APAIE 본부는 창립을 주도한 고려대에 있다.
이 회장은 "APAIE와 같은 국제기구가 한국에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국제적으로 한국 대학들의 위상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아·태지역 대학들의 협력체인 '아시아 태평양 국제교육협회(APAIE)' 창설자이자 회장인 이두희 고려대 국제교육원장(사진)은 '2008 APAIE 컨퍼런스'에 대해 26일 이렇게 설명했다.
2006년 고려대에서 첫 컨퍼런스를 개최한 APAIE는 지난해 싱가포르국립대에 이어 올해는 일본 와세다대에서 '아·태지역 고등교육의 차세대 물결'이란 주제로 이날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제3회 컨퍼런스를 시작했다.
이 회장은 APAIE 컨퍼런스는 그동안 자국 내에서만 인재 기르기에 주력해온 아시아지역 대학들이 자신들의 국제화 정도를 뽐내고 알리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사실 아시아 대학들은 자국 내에서는 최고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서로에 대해 너무 모릅니다.
항상 미국 유럽 명문대에만 관심을 가져왔죠.APAIE를 통해 서로 간의 벽을 깨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APAIE는 그가 고려대 대외협력처장으로 재직하면서 단기간 내 국제화를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유럽 미국 등에는 유럽대학 협력체인 유럽국제교육협회(EAIE)와 미주지역 대학들의 모임인 국제교육기관협회(NAFSA)가 있었지만 아시아 지역 대학들은 모일 수 있는 구심점이 없었던 것.그래서 이 회장은 아시아 지역에도 대학 협력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심을 굳혔다.
그는 "EAIE,NAFSA 컨퍼런스에 많은 아시아 지역 대학 관계자들이 참가했지만 항상 아웃사이더였다"며 "아시아 시대가 온다고 하지만 정작 아시아 대학들 간의 국제 교류가 거의 없는 현실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 보니 APAIE 설립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2005년 일본 중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인도 등 12개 대학에서 모인 발족위원회 설립 1년 만에 첫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회장은 "APAIE에 대해 아시아 대학들이 기대 이상의 호응을 보였다"며 "과연 될까 하는 우려는 설립 추진을 시작하자마자 사라졌다"고 말했다.
APAIE는 설립 3년 만인 올해 800명이 넘는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로 발돋움했다.
EAIE의 경우 이 정도 회원 수를 확보하는 데 10년 이상 걸렸다.
특히 APAIE 컨퍼런스 개최 장소를 자기네 캠퍼스에 끌어들이려는 각 대학들의 경쟁은 올림픽 유치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다.
올해 2008 컨퍼런스를 유치한 와세다대는 6 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내년 컨퍼런스를 개최할 중국 인민대도 10 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종 낙점됐다.
APAIE 본부는 창립을 주도한 고려대에 있다.
이 회장은 "APAIE와 같은 국제기구가 한국에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국제적으로 한국 대학들의 위상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