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폰이 세계 휴대폰 업체들의 주력 제품으로 각광받으면서 관련 부품업체들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터치스크린 패널을 생산하는 디지텍시스템은 2일 2.43% 올랐고 모듈 제작업체인 에스맥도 3.02% 상승했다.시노펙스는 지난달 26일부터 닷새 오른 후 이날은 보합을 나타냈다.

터치스크린 업체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올 들어 삼성전자LG전자가 각각 '햅틱폰'과 '뷰티폰'으로 터치스크린 제품에 집중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이 국제 전시회에 새 모델을 내놓는 등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본격적인 터치스크린폰 경쟁이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태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터치스크린폰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사용자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라며 "늘어나는 터치스크린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부품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 세계 터치스크린 시장은 올해 87억9700만달러(약 8조5744억원) 규모로 예상되며,이후 연평균 30% 이상 성장을 계속해 2011년에는 213억21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특히 지난해까지 국내 수요의 대부분을 일본 업체에서 납품받았지만 올해는 국내 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패널 제작 기술에서 경쟁력 있는 디지텍시스템과 삼성전자에 관련 부품을 납품해온 시노펙스,에스맥의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 연구위원은 디지텍시스템이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95.0% 늘어난 800억원,영업이익은 76.6% 증가한 24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