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차 판매 증가분의 90%는 도요타 혼다 등 일본차가 차지할 것입니다."

박동훈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신임 회장(56)은 4일 "향후 수입차 시장은 대중적인 일본 브랜드와 고급 모델 위주의 서구 브랜드로 나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89년 수입차 업계에 발을 들여 놓은 '1세대'로 2005년부터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을 맡고있다.

박 회장은 "생산대수 세계 5위권의 자동차 강국인 한국에서 수입차 판매량이 1만~2만대 정도 늘어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며 "협회는 올해 수입차 판매가 늘면서 생겨나는 소비자들의 경계심리를 불식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폭스바겐 벤츠 BMW 등 유럽 브랜드들은 경유차 뿐 아니라 휘발유차도 뛰어난 모델을 갖고 있다"면서 "유럽 휘발유차가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못한 이유는 규제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작년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휘발유차에 '미국형' 배기가스 자가진단장치(OBD)를 의무적으로 장착토록 규제한 데 대한 지적이다.

박 회장은 폭스바겐의 신차 도입 계획과 관련,"오는 7월 2000cc급 SUV인 티구안을 들여오기로 했다"며 "폭스바겐이 유럽은 물론 아시아권 수입차 시장에서도 줄곧 1위를 차지해 온 만큼 한국에서도 3년 안에 일본차를 제외한 수입차 브랜드 중 1위에 오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