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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해외 부존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엔쓰리(대표 김승우 www.en3.co.kr)도 2006년부터 인도네시아의 바이오에탄올 사업에 뛰어들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회사는 자회사 PT. EN3그린에너지를 통해 지난 3월 7일부터 인도네시아 남부 술라웨시주의 고와군과 따깔라르군에 바이오에탄올 원료인 카사바 칩을 가공하는 공장 2개를 착공했다.

8월 말 준공이 목표인 이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60만t의 카사바 칩 생산이 가능하며 금년 9월부터 판매를 개시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앞서 3월12일에는 인도네시아 바이오연료 선두업체 PT.Ganesha Energy와 바이오에탄올 사업의 대내외적 협력,현지 금융과 자금지원,로컬마케팅을 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공사의 자회사인 ELNUSA PETROFIN과도 바이오에탄올 사업의 공동 추진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 바이오연료 사업의 선두주자로 부상할 수 있는 '터 닦기'에 성공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자평이다.

㈜이엔쓰리는 이를 바탕으로 금년 후반기에 에탄올공정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2006년 소방기기 제조기업 스타코넷과 합병해 자본력을 키운 ㈜이엔쓰리는 합병 직후부터 에너지사업 진출을 결정하고 체계적인 준비 작업을 해왔다.

김승우 대표는 "화석연료 매장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데 반해 세계 각국의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성은 증가하고 있어 에너지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며 "바이오 연료 등 신ㆍ재생에너지 자원의 발굴이 이를 해결할 가장 빠른 대책"이라고 신사업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바이오에탄올은 자동차 연료와 산업용ㆍ음료용ㆍ의학용 소재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그만큼 미래가치성이 뛰어나다"며 "기존 주정공장과 공정기술이 거의 동일해 연료기술 개발이나 설비 구축에 따른 비용이 적게 드는 것도 바이오에탄올의 사업성을 높게 평가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