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29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안익태 최승희 반야월 등을 포함한 '친일인명사전 수록인물' 4776명의 명단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명단에는 1차 발표에서 거론된 박정희 방응모 김활란 홍난파를 비롯해 시인 박팔양,'선구자'의 윤해영,아동문학가 김영일,'고향의 봄'의 이원수 안익태,무용가 최승희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 조선독립신문 윤익선 사장,현상윤 전 고려대 총장,고승제 전 서울 상대 교수,서범석 전 의원,고재필 전 보건사회부 장관,진의종 신현확 전 국무총리 등도 교육학술 분야와 해외 친일인사 분야에 수록됐다.

국내 중앙의 인물과 군장교를 중심으로 발표했던 1차 명단과 달리 이번 2차 발표에서는 추가 조사에 의해 행적이 보완된 친일 혐의자와 지역 유력자,해외에서 활동한 친일 인물들이 대거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연구소와 편찬위원회는 이날 수록대상자 명단 발표와 함께 앞으로 60일간 유족 또는 명단에 오른 친일 인사 관련 기념사업회의 이의 제기를 받고 학계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명단 발표에 대해 관련 단체와 후손들이 반발하고 있어 선정 기준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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