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타면서 전체 국민 10명 중 1명꼴로 주식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7년말 기준 전체 주식투자인구는 전년대비 82만7000명 늘어난 444만명으로 총인구 대비 9.2%를 기록, 지난 1993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국내 주식투자인구는 경제활동인구의 18.5%로,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거래소 측은 지난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많은 개인투자자가 신규로 주식시장에 참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시장의 투자자 증가율이 32.8%로 나타나 유가증권시장 19.8%를 앞질렀고,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가운데 남성이 0.5%포인트 감소한 반면 상대적으로 여성은 0.5% 증가했다.

외국인들의 보유비중은 3년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총액 기준 투자자별 주식분포는 외국인이 30.9%로 가장 많았고, 개인 25.3%, 일반법인 21.0%, 기관 20.0% 순이었다. 다만 외국인 보유비중이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등에 따른 대규모 순매도로 전년대비 4.2%포인트 감소, 2004년 40.1%를 정점으로 3년연속 줄었다.

그 동안 펀드 등 간접투자에 관심을 보여왔던 개인투자자도 지난해에는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면서 그 보유비중이 전년대비 3.3%포인트 증가했고, 반면 기관은 소폭 줄었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주식 보유비중이 전년대비 4.7%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고, 55세이상은 노후대비를 위한 주식투자 확대로 5.7%포인트나 증가했다.

소액 개인투자자들의 비중도 늘었다.

개인투자자 중 1만주 이상의 대량보유자는 22만9000명(개인투자자의 5.2%)으로 전년대비 6만6000명 감소한데 반해 1000만주 미만의 소량보유자는 323만명(개인투자자의 73.3%)으로 전년대비 82만9000명이 늘어 소액 개인투자자의 신규 진입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개인투자의 5.2%에 불과한 1만주 이상 대량보유자들이 소유한 주식이 194조6000억원으로 개인보유주식의 73%를 차지해 소수 편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