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사러 갔다 막상 미리 찜해 둔 모델명이 떠오르지 않아 낭패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쉽게 기억하도록 최신 제품에 '햅틱폰''뷰티폰' 같은 애칭을 붙이기도 한다.

휴대폰 모델명은 왜 한결같이 복잡할까.

삼성전자의 '애니콜' 모델명은 SCH나 SPH로 시작된다.

각기 '삼성 셀룰러 단말기(Samsung Cellular Handset)'와 '삼성 PCS 단말기(Samsung PCS Handset)'의 약자다.

셀룰러는 SK텔레콤용,PCS는 KTF와 LG텔레콤 용이다.

이어 제품 특징을 나타내는 문자가 붙는다.

3세대(3G) 휴대폰에는 WCDMA(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를 뜻하는 W를 붙인다.

B가 붙으면 3세대가 아닌 제품 중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기능을 갖춘 것이다.

M은 '울트라 메시징폰'(SCH-M620/SPH-M6200)처럼 모바일 인터넷 기능이 강조된 스마트폰이고 V는 주문형 비디오(VOD) 등 동영상 기능을 강조한 제품이다.

끝부분 숫자는 색상.출시 순서 등을 의미하는데 SK텔레콤용 단말기엔 세자릿수,KTF와 LG텔레콤 단말기엔 네자릿수를 붙인다.

LG전자 '싸이언' 모델명의 첫 번째 알파벳 S,K,L은 각기 이통 3사를 의미한다.

이어 주요 기능을 뜻하는 B(DMB),H(HSDPA.고속하향패킷접속),V(VOD) 등이 붙는다.

가령 프라다폰의 모델명 'LG-SB310'은 SK텔레콤용 DMB 지원 휴대폰이란 뜻.끝부분 숫자는 애니콜 모델명과 같은 방식으로 붙인다.

팬택계열 '스카이' 모델명은 'IM-'으로 시작한다.

이는 '뛰어난 이동성(Intelligent Mobility)' 또는 '나는(I am)'이란 의미.이어 제품 특성을 나타내는 R(Revolution.혁신적 제품),S(Stylish.스타일 강조),U(Ubiquitous.멀티미디어 강조) 등으로 구분되고 세자리 숫자가 따라붙는다.

이통사 구분은 숫자 뒤에 K(KTF)나 L(LG텔레콤)로 표시하며 SK텔레콤용은 별도로 알파벳을 붙이지 않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