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CC] 神들의 섬에서 神들린 샷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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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는 훌훌 벗고 놀기 좋은 섬 휴양지다.
신혼여행객들이 특히 좋아한다. 수영장이 딸린 예쁜 풀빌라가 많아서다.
힌두문화란 독특한 문화체험과 바다가 아닌 산이나 강에서 하는 레포츠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어서 활동적인 이들도 많이 찾는다.
골퍼들에게는 다소 낯선 곳이다. 무엇보다 비행시간이 길어 부담스럽다. 골프장은 비교적 상태가 좋다. 발리를 아는 이들은 누사두아CC를 높이 쳐준다.
■아시아 최고 골프코스 베스트5
누사두아CC는 미국 포천지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 골프코스 베스트5에 선정되기도 했던 명문 클럽이다.
파72,전장 6437야드의 18홀 코스로 코스설계의 명장 로빈 넬슨과 로드니 라이트가 디자인했다.
초보자들도 즐기며 칠 수 있는 홀과 프로들도 쩔쩔 매는 홀까지 다양한 코스 레이아웃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누사두아 해변풍경을 보며 라운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아웃코스는 평지와 완만한 언덕 위에 조성돼 있으며 인코스는 거대한 벙커와 호수들이 있어 좀 더 다이내믹한 라운드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3번 홀은 페어웨이가 좁아 부담스럽다.
드라이버 샷을 페어웨이 좌측을 겨냥해 정확히 날려야 하는 게 어렵다.
전반 마지막인 9번 홀은 쇼트게임에서 점수가 갈린다.
그린이 워터 해저드로 둘러싸여 있다.
세컨드 샷에서 강약조절에 실패하면 워터 해저드로 직행해 낭패를 볼 수 있다.
11번 홀은 점수를 줄일 수 있는 찬스 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흥분은 금물.세컨드 샷에서 무리하게 그린을 겨냥할 경우 화를 자초할 수 있다.
13번 홀에서는 자신이 생각한 세컨드 샷 위치에 정확히 떨어뜨려야 한다.
티샷이 의도한 대로 날아가지 않았을 경우 그린이 보이지 않아 세컨드 샷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17번 홀이 마지막 승부처.넓은 페어웨이가 아주 좁아 보인다.
페어웨이 양 옆으로 이어져 있는 까다로운 해저드에 발목이 붙잡히는 주말 골퍼들이 많다.
정면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과의 싸움에서도 이겨야 한다.
■2만여개의 사원이 있는 신들의 섬
발리 전통 사원 구경이 괜찮다.
짐바란 해변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울루와투 사원이 나온다.
사원은 100m나 되는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 위에 서 있다.
탁트인 바다전망이 일품이다.
해안절벽에 부딪치는 파도소리도 시원하다.
헤엄치고 있는 거북을 보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도 전한다.
쿠타해변에서 해안을 따라 서북 쪽으로 올라가면 타나롯 해상사원이 나온다.
16세기께 자바에서 건너온 고승이 섬 풍경을 보고 감동해 세운 힌두사원이라고 한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사원이 세워진 바위 일부가 물에 잠겨 사원 전체가 바닷물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노을이 짙어질 때의 사원 풍경이 그림 같다.
덴파샤 공항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우붓은 발리예술의 중심지.예술가들이 많아 '발리의 몽마르트'라고도 한다.
신혼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아담한 풀빌라가 많다.
우붓마켓을 찾으면 발리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구경하며 발리 느낌이 가득한 기념품도 고를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