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래프팅…호연지기를 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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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수상레포츠의 대표종목은 래프팅이다.
래프팅은 여럿이 큰 고무보트를 타고 강과 계곡의 거친 물살과 바위 같은 장애물을 넘어 목적지까지 가는 물놀이의 하나.
물살을 따라 흘러내려가는 고무보트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협동심을 키울 수 있어 회사단체는 물론 가족단위로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어디서 즐기나=래프팅 명소는 인제 내린천,영월 동강,철원 한탄강,평창 오대천,산청 경호강 등이 꼽힌다.
인제 내린천이 래프팅의 성지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짧은 코스는 원대교∼고사리 6㎞ 구간.내린천 래프팅의 기본코스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하추리∼고사리 9㎞,궁동유원지∼고사리 16㎞ 코스도 있다.
상류가 넓고 잔잔해 물살적응 훈련을 하기에 좋으며,큰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급류타기의 묘미도 만끽할수 있다.
피아시 구간이 대표적인 난코스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빠른 급물살이 이어진다.
영월 동강은 초보자에게 알맞다.
물살이 그리 거칠지 않고 주변 자연경관 또한 아름다워 찾는 이들이 많다.
3시간 정도 걸리는 문산나루∼어라연∼섭새 10㎞ 물길이 대표코스다.
동강레저의 김창수 대표는 "진탄나루∼어라연∼섭새 14㎞ 코스도 있지만 영월에서 진탄까지 길이 불편해 1시간이나 걸리고 래프팅 시간도 문산∼어라연∼섭새 코스 보다 크게 길지 않아 대개는 문산나루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문산나루에서 1시간 정도에 닿는 어라연계곡이 동강 래프팅의 하이라이트.오염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이 래프팅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한탄강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래프팅이 시작된 곳.직탕폭포∼순담계곡∼군탄교 7㎞ 코스가 있다.
보통은 순담계곡에서 출발하다.
순담계곡에서부터 래프팅을 하기에 적당한 수심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평창 오대천은 깨끗한 물과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래프팅코스.진부 수항계곡 입구 장전교에서 시작해 솔밭가든에 이르는 4㎞ 정도의 코스로 그 묘미가 남다르다.
올해는 물이 적어 이달 하순께부터 래프팅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천 경호강은 남부지역에서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곳.조산공원∼용소∼새고개∼홍화원 코스가 있다.
강 폭이 넓고 큰 바위가 없으며 물 흐름 또한 잔잔해 유유히 패들을 저으며 주변 풍광을 즐길 수 있어 좋다.
■갈아 입을 옷 한벌과 운동화,면장갑이면 OK=래프트는 고무나 PVC로 만든다.
타원형으로 2~3인승에서 30인승까지 크기가 다양하다.
보통 6~8인승 래프트를 이용한다.
뒤집히지 않고 바위 사이 급류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바닥을 편평하게 만든다.
패들(노)은 1인당 한 개씩 잡는다.
물에 빠졌을 경우를 대비해 구명동의를 입고 헬멧도 착용한다.
이들 기본 장비는 래프팅 업체에 모두 준비돼 있다.
긴팔 상의와 긴바지 차림이 좋다.
비가 오거나 기온이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물에 젖어도 보온이 되는 원단으로 만든 옷이면 더 좋다.
갈아입을 여분의 옷 한 벌도 준비한다.
발바닥 찰과상을 방지하기 위해 운동화를 신고 면장갑도 낀다.
■안전교육은 필수=물에서 하는 안전수칙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래프트를 물에 띄우기 전 래프트에 걸터앉는 법구령에 맞춰 노를 젓는 법 등을 배운다.
운동신경이 떨어지는 이들도 금방 터득할 정도로 쉽다.
래프트가 뒤집히는 경우는 드물지만 물에 빠졌을 때 대처하는 방법도 숙지해야 한다.
물에 빠졌을 때는 얼굴은 하늘을 보고 몸을 웅크린 채 물 흐름에 맡기면 안전하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일부러 래프트를 뒤집기도 한다.
■래프팅 체험 비용은=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3~4시간의 기본 코스에 3만원 정도 한다.
한탄강만 2만5000원이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할인받을 수도 있다.
래프팅천국(1600-6369)에서 왕복 버스교통과 래프팅 1회가 포함된 버스패키지를 판매한다.
내린천 4만5000원,한탄강 3만8000원,동강 4만2000원,경호강 4만원.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