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방송된 KBS2 '인간극장'이 네티즌들의 도마에 올랐다. 17세에 임신을 해 엄마가 된 박혜주씨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네티즌들이 있는 반면, 일부 청소년들에게 환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다.

이번주 '인간극장'에서는 '나는 엄마다'편을 통해 열일곱 꿈많은 소녀에서 엄마가 된 박혜주(20)씨의 결혼 생활을 방송했다.

결혼 3년차, 연애 7년차인 부부 박혜주(20)씨와 김경민(23)씨는 하은(3), 하늘(1)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박혜주씨는 김경민씨와 연애 중 17세의 나이에 임신해 현재의 가정을 꾸리게 됐다.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뱃속의 아이를 지켜내 두 아이의 어엿한 엄마, 아빠로 거듭나게 됐다.

방송을 통해 박혜주씨와 김경민씨의 결혼생활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어린 나이에도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지켜낸 용기가 기특하다", "힘든 일이 많았을 텐데, 밝은 모습이 좋다", "더욱 책임감 있는 부모가 되길 바란다", "못다한 공부와 꿈을 이루기 바란다" 등의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미성년자의 혼전임신에 대해 우려했다. 네티즌들은 "미성년자의 혼전임신을 미화시켜 미성년자들에게 환상을 심어줄 수도 있는 내용이었다", "아직 판단력이 완벽하지 않은 아이들이 볼까 두렵다", "아이들이 혼전임신이 아무렇지 않은 일인 듯 인식할까 걱정이다" 등의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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