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무릎 관절렴 수술 두려움 관절 내시경으로 탈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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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유로 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으로 다시 한 번 축구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AC밀란의 간판 선수인 카카는 지난 5월 무릎 부상으로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았다.
무릎 관절염 치료하면 무릎을 크게 절개해 메스로 염증 부위를 제거하거나 인공관절이식이나 무릎연골이식수술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심하지 않은 무릎관절염을 조기에 치료한다면 관절내시경으로 완쾌시킬 수 있다.
단순히 퇴행성 관절염뿐만 아니라 류머티즘 관절염,운동으로 인해 야기되는 반월상연골손상,십자인대파열,발목염좌,발목관절염 등도 경험 많은 전문의라면 내시경 수술로 해결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70세 이상 노인 10명 중 5명이 퇴행성 관절염에 시달리고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도 100명당 한 명꼴로 앓는데 30∼50대에 주로 발병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3∼4배 더 많다.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손상도 크게 늘어 발목염좌 환자가 2002∼2006년 사이에 45.1%(건강보험심사평가원) 증가했다. 따라서 경미한 또는 중간 정도의 증상을 가진 환자들은 관절내시경 수술이 효과적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특히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환부에 작은 구멍을 두세 개 뚫고 지름 4㎜의 내시경을 넣어 환부를 보며 진단과 동시에 수술한다.
수술 시간은 1시간가량으로 짧다.
전신 마취를 하지 않아 환자가 수술 도중 수술 진행상황을 의사와 함께 모니터를 통해 확인하고 대화도 할 수 있어 수술의 만족도가 높다.
이 시술법은 국내에 1980년대 초반 도입됐다.
정형외과 의사라면 누구나 관절내시경 수술을 할 정도로 보편화됐다.
하지만 내시경은 미세한 기구로 조작시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섬세한 기술과 빠른 판단이 필요하고 의사에 따라 수술 결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숙련된 의사를 찾아 치료받는 게 좋은 치료의 관건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관절내시경 1세대로 불리는 서울 신월동 세정병원의 고재현 원장은 경험 면에서 개원의는 물론 대학병원 교수보다도 앞선 시술력을 보이고 있다는게 의료계의 평이다.
1984년부터 최근까지 1만1000여명에게 관절내시경 수술(사진)을 실시했다.
특히 다른 의사들이 손을 대지 못하는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예컨대 류머티즘 관절염은 손가락을 비롯,발가락 무릎 발목 손목 팔꿈치 엉덩이관절 어깨 등에도 염증 부위가 확산되는 증상을 나타낸다.
고 원장은 손가락 발가락 등 내시경이 들어갈 수 없는 부위를 제외한 류머티즘 관절염에 대한 내시경 수술에서 국내 정상급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수술받은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중 90%가량이 통증이 줄고 일상생활에 복귀할 만큼 만족도가 높았고 재발 가능성도 낮았다"며 "조기에 발견해 수술해야 재발률이 낮고 수술후 예후(豫後)가 좋다"고 설명했다.
고 원장은 이 밖에도 운동부상으로 인한 무릎관절 손상과 어깨 손상,오십견에도 내시경 수술을 적용하고 있다.
어깨질환의 관절내시경 수술은 몇몇 대학병원 교수들만이 할 수 있는 고난도 기술.고 원장은 "환자 상담과 집도를 직접함으로써 높은 신뢰를 얻어 한 가족이 대를 이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