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 양천구 목1동에서 '도담'이란 상호로 한식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문기(45)입니다. 점포는 현대백화점 목동점 옆에 있는 현대41타워 빌딩 1층에 있습니다. 복층 구조로 아래층(30㎡)과 위층(20㎡)을 합쳐 50㎡(15평) 정도 됩니다. 주방시설이 있는 아래층에 3개,위층에 8개 등 11개의 테이블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호텔에서 20년간 양식 조리사로 일하다가 2001년 퇴직하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점포는 7년 전 2억원에 분양받았습니다. 인테리어나 집기 구입 등 시설비용으로 5000만원가량 들었습니다.

처음 분양받은 점포는 지하 1층에 40㎡(13평) 규모로 있었습니다. 양식 조리의 경험을 살려 돈가스 전문점을 열 계획이었으나 먼저 개업한 3개 점포가 돈가스 메뉴를 취급하는 바람에 후배 권유로 한식당을 차렸습니다. 개업 초기에는 하루에 80만~90만원씩 매출을 올릴 정도로 장사는 비교적 잘 됐습니다. 그러다 건물관리회사에서 지하층 분양이 잘 안 되자 제 가게를 포함한 4칸을 대형 업소에 팔기 위해 1층으로 이전하라고 권유해 2003년 8월에 현재 점포 위치로 옮겨 왔습니다.

현재 점포에서도 장사가 잘 될 때는 하루 평균 100만원의 영업실적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 건물 1층과 지하 1층에 전문 식당들이 잇달아 들어서고 인근에 있는 동양파라곤빌딩에 50개 점포가 넘는 전문식당가가 생기면서 손님이 줄어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배달을 포함해 하루 매출이 50만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한 달 매출도 2000만원선에서 1200만원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종업원 두 명의 인건비를 제하면 저희 부부 인건비조차 건지기 빠듯한 상황입니다.

영업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번 조리사도 교체해 봤지만 매출은 여전히 정체 상태입니다. 조리사를 새로 바꿀 때마다 메뉴만 늘어나 현재 취급하는 음식 종류가 동태찌개 부대찌개 제육볶음 육개장 쌈밥 등 20가지나 됩니다. 어떻게 하면 가게를 활성화시켜 예전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서울 양천구 목동 한식전문점 매출 올리려면…

점심엔 어머니 손맛 '가정식 백반' 저녁엔 찜 안주로 술손님 유치를

저는 서울 양천구 목1동에서 '도담'이란 상호로 한식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문기(45)입니다. 점포는 현대백화점 목동점 옆에 있는 현대41타워 빌딩 1층에 있습니다. 복층 구조로 아래층(30㎡)과 위층(20㎡)을 합쳐 50㎡(15평) 정도 됩니다. 주방시설이 있는 아래층에 3개,위층에 8개 등 11개의 테이블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호텔에서 20년간 양식 조리사로 일하다가 2001년 퇴직하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점포는 7년 전 2억원에 분양받았습니다. 인테리어나 집기 구입 등 시설비용으로 5000만원가량 들었습니다.

처음 분양받은 점포는 지하 1층에 40㎡(13평) 규모로 있었습니다. 양식 조리의 경험을 살려 돈가스 전문점을 열 계획이었으나 먼저 개업한 3개 점포가 돈가스 메뉴를 취급하는 바람에 후배 권유로 한식당을 차렸습니다. 개업 초기에는 하루에 80만~90만원씩 매출을 올릴 정도로 장사는 비교적 잘 됐습니다. 그러다 건물관리회사에서 지하층 분양이 잘 안 되자 제 가게를 포함한 4칸을 대형 업소에 팔기 위해 1층으로 이전하라고 권유해 2003년 8월에 현재 점포 위치로 옮겨 왔습니다.

현재 점포에서도 장사가 잘 될 때는 하루 평균 100만원의 영업실적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 건물 1층과 지하 1층에 전문 식당들이 잇달아 들어서고 인근에 있는 동양파라곤빌딩에 50개 점포가 넘는 전문식당가가 생기면서 손님이 줄어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배달을 포함해 하루 매출이 50만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한 달 매출도 2000만원선에서 1200만원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종업원 두 명의 인건비를 제하면 저희 부부 인건비조차 건지기 빠듯한 상황입니다.

영업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번 조리사도 교체해 봤지만 매출은 여전히 정체 상태입니다. 조리사를 새로 바꿀 때마다 메뉴만 늘어나 현재 취급하는 음식 종류가 동태찌개 부대찌개 제육볶음 육개장 쌈밥 등 20가지나 됩니다. 어떻게 하면 가게를 활성화시켜 예전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입지] 고층 사무용 빌딩ㆍ아파트 밀집…점심시간 직장인 유치경쟁 치열

의뢰인의 점포는 고층 사무용 빌딩과 아파트들이 빽빽히 들어선 목동상권에 있는 현대41타워 1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점포 주변에는 SBS와 CBS 방송사를 비롯 현대백화점과 홈에버 등 대형 유통점과 현대하이페리온,동양파라곤,삼성트라팰리스 등 3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들이 피라미드형으로 밀집해 있습니다. 특히 오목교역에서 목동역으로 이어지는 직선거리 1㎞가량의 지역은 서울 서남권에서 가장 역동적인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운집해 있는 가두점과 대형 오피스텔과 사무용 빌딩 1층과 지하상가에 들어선 수십개의 점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빌딩 내 상가에 있는 점포들은 빌딩에 입주한 사람들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의존도가 높아 대중성 있는 메뉴로 장사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메뉴가 중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의뢰인의 점포와 같이 주거용보다 업무용 비율이 높은 빌딩에 있는 점포들은 짧은 시간에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 직장인을 상대로 장사해야 하므로 섣부른 차별화를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쇼핑 기능이 없는 고층 사무용 빌딩은 1층 상가가 지하상가에 비해 입지적으로 특별히 유리할 게 없습니다. 1층은 지하에 비해 접근성이 좋아 회전율이 빠른 분식류나 판매업이 유리하지만 음식점의 경우 점포들이 몰려 있는 지하식당가가 오히려 장사가 잘 되기도 합니다.

[걸림돌] 메뉴 종류 많지만 '대표음식' 없어…매출 90% 점심때 발생…밤엔 한산

의뢰인의 점포는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제육백반 김치찌개 동태찌개 부대찌개 해물된장 순두부 등 식사메뉴가 20여가지나 되지만 특별히 맛으로 내세울 만한 대표 메뉴가 없습니다. 순두부 전문점이나 동태찌개 전문점 등 같은 건물 1층과 지하 상가에서 동일한 메뉴를 취급하는 전문점들은 물론 다양한 메뉴를 취급하는 분식점과 김밥전문점 등에 비해 음식맛이 낫다고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백화점식 메뉴를 제공하는 것은 직장인들에게 음식 선택의 폭을 넓혀 준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조리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재료 관리가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결국 원가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아지게 됩니다. 특히 직장인들의 점심 시간에 손님이 한꺼번에 몰리는 입지적인 특성상 음식을 신속하게 제공하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매장 구조도 회전율을 높이는 데 걸림돌입니다. 1층에 있는 3개 테이블 중 1개는 물건을 올려 놓는 작업용으로 쓰고 있어 1층의 활용도가 낮은 데다 2층은 올라가는 계단이 가파르고 좁으며 신발을 벗고 앉는 좌식 테이블이어서 여성 고객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따릅니다.

저녁 영업이 부진해 점심 매출 비중이 90%에 달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저녁 매출에 유일하게 기여하는 삼겹살의 경우 인근 경쟁점에 비해 차별성이 없는 데다 가격 경쟁력도 떨어집니다. 배달 영업을 하면서도 1년에 한두번 정도 광고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것도 매출 감소의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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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은 자영업자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영업 무료 컨설팅'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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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와주신분들 ]

김형영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정책과장
최재희 한국창업컨설팅그룹 대표
박민구 맛깔컨설팅 소장
최재봉 연합창업컨설팅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