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투자자들이 상가를 분양받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바로 안정적인 임대료 창출이다. 아무리 수익률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더라도 정작 분양받은 점포에 임대가 들어오지 않으면 한푼도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임대가 완료된 상가들의 경우, 보다 위험성이 적고 안정적인 임대료를 확보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아왔다. 특히 한번 입점하면 오랜기간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은행 등 금융업종이나 프랜창디즈 패밀리레스토랑 등은 더욱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미국 패밀리레스토랑 체인인 베니건스가 파산하고 세계 최대 커피체인점인 스타벅스도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 600여 점포의 문을 닫기로 하는 등 국내외 유명프랜츠이즈업체가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어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경기불황을 맞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그동안 안정적이라고 믿었던 국내외 프랜차이즈업체들의 선임대 완료 상가들도 과거처럼 장기간 임대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면서 “이젠 유명프랜차이즈 선임대 완료상가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아닌 선별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선임대 완료 상가에 대한 새로운 투자전략 2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프랜차이즈 지명도 보다는 지역적 수요에 초점을 맞춰라.

선호도 높은 프랜차이즈 업종이면서 지역적 수요기반도 두터운 업종이라면 금상첨화지만 현재 경제상황에서는 예전처럼 브랜드만 선호하는 것보다는 지역적 수요에 좀더 무게를 두는 편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로는 가맹거래 정보공개서를 검토해 브랜드 내실성을 따져라.

상가투자자 입장에서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알 필요는 없지만 임차인이 속한 프랜차이즈가 최소한의 내실을 갖췄는지 정도를 정보공개서를 통해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프랜차이즈 관련업체들의 정보공개서 공개는 이름뿐인 프랜차이즈업체의 난립으로 많은 창업자들이 입어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조치 중 하나로 앞으로 가맹업을 전개하는 프랜차이즈 관련 업체들은 정보공개서를 공개해야 한다.

지난 8월 4일 1차 등록 결과 서울 185개업체, 지방 181개 업체가 정보공개서 등록을 마쳤고 14일 이후로는 가맹거래홈페이지(http://franchise.ftc.go.kr)를 통해 구체적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선 대표는 “간단하게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공개서를 확인하는 것만으로 상가에 입점한 프랜차이즈 업체 본사의 내실을 평가할 수 있다”면서 “단순히 선임대가 완료된 프랜차이즈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프랜차이즈업종의 내실운영정보 등을 파악해 임차업종의 브랜드 안정성을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